[스마트경제] 일본 공영방송 NHK가 트와이스의 '홍백가합전' 출연을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일본 매체 스포니치는 "한국의 7인조 방탄소년단(BTS)가 원폭 투하 장면이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어 논란이 된 가운데, 같은 한류 걸그룹인 '트와이스(TWICE)' 또한 홍백가합전 출전을 두고 NHK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 매체는 "2011년에는 동방신기, 카라, 소녀시대 등 3팀이 홍백가합전에 출전했지만, 이듬해 한국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에 방문한 것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악화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트와이스는 홍백가합전에 출연했고, 1부(전반전) 출연자 중 5위에 해당하는 37.4%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올해도 참가가 확실시되고 있었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지난 9일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 방송 출연이 취소된 것을 비롯해, NHK '홍백가합전'·후지TV 'FNS 가요제' 등 일본 연말 방송 출연도 모두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는 "홍백가합전에 한류 그룹 출연 신중론이 대두된 계기는 10월 30일 한국 대법원이 일본 기업 강제징용자 손해 배상을 명령한 것이 계기"로 "NHK는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에 반발하는 국내 여론을 무시할 수 없는 사정이 있다. 또한 이달 들어 방탄소년단의 T셔츠 소동도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한 음악 관계자는 스포니치에 "인기와 실적 모두 충분한 트와이스가 '한류'라는 이유만으로 낙선하는 것은 안타깝다. 방탄소년단 논란과도 무관하다"고 밝혔다.
홍백가합전 출장 가수는 이번 주 중 발표될 예정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