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사립유치원 비리와 관련해 ‘유치원 3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못하고 야당 등의 반대로 표류하자, 화난 엄마 아빠들이 집단행동에 나선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참여연대, 동탄유치원사태비상대첵위원회 등 37개의 교육 및 시민단체는 17일 오후 1시 한국당 중앙당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 3법 통과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의 집단행동은 지난 14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와 한국당이 개최한 ‘사립유치원 이대로 지속가능한가’ 토론회로 촉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국당 의원은 “법이 잘못된 거지 여러분이 잘못한 게 뭐 있나”, “여러분이 불편해지면(사립유치원을 비판하는) 그 사람들 아들딸에게 간다”라며 사립유치원을 노골적으로 두둔했다. 또 “정부지원금으로 명품백을 사는 것은 죄가 아니다” “공공성 강화는 경제자유 박탈이고 재산권 침해로 이어진다”는 주장을 했다.
이외에도 국회 교육위원회 한국당 소속 위원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비리유치원 명단을 공개한 박용진 의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참여연대는 이에 대해 “분노한 시민과 인권·여성·복지·교육 등 각 분야 시민사회단체, 노동조합이 모여, 하루라도 빨리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법 제정과 사회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비리 세력을 두둔하고 나선 자유한국당을 규탄”한다고 이번 집회의 이유를 밝혔다.
시민과 시민단체 등은 이날 한국당에 대해 “4000여 명 원장 비호를 멈추고 50만명의 아이들을 위해 유치원 비리근절 3법을 조속히 심사하고 통과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후 자유한국당사를 둘러싸고 퇴장카드(레드카드)를 붙이고 빨간 풍선을 터뜨리는 등 퍼포먼스를 진행하게 된다.
김진환 기자 gbat@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