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건국대학교 동물병원이 현대자동차, 한국헌혈견협회와 공동으로 진행한 ‘아임 도그너(I'M DOgNOR): 찾아가는 반려견 헌혈카’ 캠페인에 대한 운용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응급수의학회(IVECCS) 심포지엄에서 발표돼 세계 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국제응급수의학회(IVECCS:International Veteinary Emergency and Critical Care Symposium)는 매년 2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가장 규모가 큰 국제수의학회 중 하나로 올해 심포지엄은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지난달 12~14일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건국대 동물병원 응급중환자의학과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IVECCS에 연구 초록이 채택돼 발표를 진행했으며 특히 올해는 ‘반려동물 헌혈카’ 발표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발표내용에는 ▲헌혈카 제작 과정 ▲캠페인 참여 반려견 선별 과정 ▲헌혈 기부 절차 ▲캠페인 결과 등이 소개됐다.
연구진은 헌혈카 캠페인이 헌혈 기부 센터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기부 프로그램의 효율성을 증대시켜 더 많은 참가자를 모집하는데 상당히 효과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건국대 동물병원은 작년 10월부터 12월 2개월간 진행한 헌혈카 캠페인에서 현대차가 쏠라티를 개조해 만든 헌혈카로 전국 13개 지역을 순회하며 반려견 헌혈 캠페인을 벌였으며 수의사 등 4~6명의 의료진과 수의과 대학생 2명 등 진료진을 지원했다. 헌혈카에는 채혈·분석실과 최신 검사장비가 마련됐으며 헌혈 캠페인에 동참하는 반려견은 건강검진을 받고 감사의 표시로 준비된 반려용품을 수령했다. 헌혈 캠페인을 통해 확보된 혈액은 건국대 동물병원 등 일선 동물병원에 기증됐다.
한현정 건국대 동물병원 응급의료센터 교수는 “반려동물 헌혈카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최초로 시도된 시스템으로 건국대가 수의분야에서 공익성을 인정받고 학교의 이미지를 상승시킬 수 있었던 캠페인이었다”라며 “관련내용을 추후 논문으로도 발표해 캠페인이 학술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