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경기도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는 대부분의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고 올해도 부동산 대책이 잇따라 발표되는 등 규제를 강하게 받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집 값은 규제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KB리브온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인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경기도 아파트의 매매가가 17.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매매가 상승률인 14.4%와 인천 매매가 상승률인 7.2%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며 전년 동기(2019년 7월~2020년 2월) 상승률인 5.1%보다 3배 이상 오른 수치다.
이처럼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크게 뛴 이유는 높은 집값을 버티지 못한 서울 거주자들이 서울과 인접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기도로 유입돼 주택 수요 증가로 인한 매매가 상승률이 더욱 가팔라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옮긴 순 이동자 수(통계청 자료 기준)는 2019년 9만1954명에서 지난해 10만9492명으로 19% 증가했다.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 가격 격차도 매년 벌어지고 있다. 2019년 1월 3.3㎡당 1695만원의 차이를 보이던 서울시(3099만원)와 경기도(1405만원)의 집 값이 2020년 1958만원으로 커졌고 2021년에는 2300만원까지 벌어졌다.
이렇다 보니 경기도 분양 시장의 열기 또한 뜨겁다.
2019년 11.53대 1을 기록하던 경기도 청약 경쟁률이 2020년에는 2배가 넘는 28.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공급된 단지들의 청약성적도 우수하다. 지난 1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서 분양한 ‘위례자이 더 시티’는 5억 로또 단지로 불리면서 74가구 모집에 4만5700명이 청약해 평균 617.5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경기도 의정부 고산지구에서 분양한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는 평균 30.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 주요지역에서 알짜 단지들이 쏟아질 예정으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이달 오산시 세교지구에서는 ‘호반써밋 라테라스’와 ‘호반써밋 그랜빌’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호반건설이 오산세교1지구 Cd-1블록에 공급하는 ‘호반써밋 라테라스’는 지하 2층~지상 4층, 10개동, 전용면적 96~153㎡, 총 20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지구 A3블록에서는 이달 GS건설이 ‘평택 지제역 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10개동, 전용면적 59~113㎡ 총 1052가구로 이뤄졌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