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택지·신도시 등 분양가상한제 적용…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 분양가 갖춰 ‘주목’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속에서도 집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돼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1886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29만원보다 23% 상승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2665만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25%가 증가했다. 이어 지방 5대 광역시도 3.3㎡당 1329만원으로 같은 기간 21% 상승했다.
이러한 집값 상승세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새 아파트를 원하는 주택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공공택지지구, 신도시 등이 있다. 이들은 국가, 토지주택공사,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 부문이 개발하는 택지로 지역과 관계없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공공성을 중요시 하는 만큼 계획적인 개발을 통해 각종 생활 편의시설들이 풍부하게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분양시장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들은 뜨거운 청약열기를 나타내며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지역 평균 분양가보다 낮게 책정…부담 최소화에 청약시장 ‘인기’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월 금성백조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검단신도시 예미지 퍼스트 포레’는 681가구 모집에 1만6908명이 몰리며 평균 24.8대 1의 청약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을 달성했다. 공공택지 내 아파트로 3.3㎡당 1300만원의 분양가가 책정됐다. 같은 기간 인천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554만원이었다.
지방에서도 비슷한 모습이다. 한신공영이 올해 5월 울산 북구 효문동 율동공공주택지구에 선보인 ‘율동지구 한신더휴’는 563가구 모집에 9059건의 청약접수가 몰려 평균 1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했다. 이 단지도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3.3㎡당 1100만원대의 분양가가 책정됐다. 같은 기간 울산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428만원으로 집계됐다.
◇분양가상한제 적용받는 공공택지·신도시 주요 분양단지는?
대우건설은 6월 전북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A1BL에서 ‘익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공공택지지구 아파트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될 전망이다.
호남고속도로 익산IC와 722번 지방도가 인접해 타 도시로의 이동이 수월하고 완주테크노밸리 1·2단지, 전주과학산업연구단지, 완주일반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인접해 풍부한 주택수요도 기대된다. 특히 완주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에 쿠팡이 연면적 6만6000㎡ 규모의 물류센터를 신설(2024년 완공) 예정이고, 단지 인근 왕궁물류단지에는 대형전문상가, 코스트코(입점협의 중)가 들어설 예정으로 높은 생활편의성과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익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전용 5978․84㎡ 총 674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충북 충주에서는 우석건설이 5월 중 ‘서충주신도시 월드메르디앙 엔라체’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 단지는 서충주신도시 수혜를 품은 곳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서충주신도시는 충주기업도시, 메가폴리스, 첨단산업단지 등이 인접해 직주근접이 용이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충청북도 충주시 대소원면 본리 649번지에 위치하며 전용 84㎡ 총 274세대 규모다.
중흥건설그룹은 오는 6월 경기 파주에서 ‘파주 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 2차’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운정신도시 아파트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가 예상된다. 해당 단지는 운정3택지개발지구 A9BL, A11BL에 위치하며 전용 59·84·113㎡ 총 1200세대를 ‘에듀파크’와 ‘에듀하이’ 2개 단지로 조성한다. ‘에듀파크’는 전용 59․84㎡ 총 450세대, ‘에듀하이’는 전용 59·84·113㎡ 750세대로 구성된다.
제일건설은 경북 경산 하양지구에서 ‘경산 하양 제일풍경채’를 분양 중이다. 하양지구는 공공택지지구로 경산일반산업단지 등의 산업단지들이 밀집해 있고 다양한 생활인프라가 조성되고 있다. 단지는 경산하양지구 택지개발사업 A7BL에 위치하며 전용 74·84㎡ 총 614세대로 구성된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