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카페 넘어선 커피 사랑… 이젠 집에서 즐기는 ’홈카페’로
프랜차이즈 카페 넘어선 커피 사랑… 이젠 집에서 즐기는 ’홈카페’로
  • 양세정
  • 승인 2019.01.10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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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평균 커피 9.31잔 마시는 한국인들, 입맛 고급화
프랜차이즈 카페 이용 넘어서 집에서 ’홈카페’ 즐긴다
온라인 쇼핑몰, 대세 맞춰 '홈카페' 전용관까지 선봬
국내 커피시장이 계속해서 커지는 가운데 최근 집에서 카페 수준의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가 인기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커피시장이 계속해서 커지는 가운데 최근 집에서 카페 수준의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가 인기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국내 커피시장 급성장에 힘입어 기존 프랜차이즈 카페 중심의 소비시장이 최근에는 집에서 카페 수준의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로 확장되고 있다. 캡슐커피머신과 커피용품, 티용품 등 주거 공간에서 간편하면서 높은 수준의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제품 판매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약 11조대를 돌파한 이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소비량으로 따지면 커피믹스 소비가 가장 많지만, 원두커피가 그 뒤를 바짝 따르면서 소비자의 고급 커피에 대한 선호가 대중화되고 있다.  

과거 국내 커피시장은 커피믹스 등 인스턴트 커피 위주였으나, 2000년대 들어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 다양한 커피전문점이 늘어나면서 원두커피 시장이 급성장했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타벅스는 지난 2016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뒤 3년 연속 1조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티 베리에이션 음료 브랜드 ’티바나’를 메뉴에 적극 포함하고 국내 티바나 매장을 확대하는 등 카페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의 왓츠넥스트 그룹이 공개한 ‘커피 소비에 관한 한국인의 인식 조사’ 결과도 한국인의 커피 사랑을 보여준다. 해당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70세 미만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에 따르면 한국인은 일주일 평균 9.31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9.56잔, 여성은 9.04잔 커피를 소비하고 있으며 특히 이들 중 67.6%가 ‘커피의 맛’을 커피를 마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으로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커피와 카페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홈카페’ 열풍이 불고 있다. 10일 기준으로 인스타그램 홈카페 태그 게시물에는 100만 포스트 이상, 홈카페 놀이 태그 게시물은 90만개를 웃돈다. 신혼부부 또는 독신 여성의 경우 자택 인테리어 시 홈카페를 위한 장소를 고려해 설계하는 것도 대세로 자리잡았다. 가정용 커피머신을 구비하고 분위기있게 커피와 차를 즐길 수 있도록 조명과 주방 기구 등을 마련하기도 한다. 

 

네스카페는 지난해 8월 성수동에서 새로운 캡슐 커피 머신 '인피니시마' 출시 기념 커피클래스를 진행했다. 사진=네스카페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는 지난해 8월 성수동에서 새로운 캡슐 커피 머신 '인피니시마' 출시 기념 커피클래스를 진행했다. 사진=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이렇듯 카페를 가지 않고 집에서 간편하면서도 높은 수준의 커피를 즐기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캡슐커피머신과 커피용품, 티용품 판매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특히 캡슐 커피시장은 눈에 띄게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캡슐커피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는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8월 성수동에서 커피 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추후 플라워 레슨을 기획해 커피 클래스를 여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홍보를 강화해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관계자는 “몇 년 전에 비해 네스카페 돌체구스토와 네스프레소 등 캡슐 커피머신이 최근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홈 카페 트렌드가 지속되며 캡슐 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이커머스 업체들도 홈카페를 즐기는 소비자를 잡기에 나섰다. 지난 7일 옥션은  ‘2019 쇼핑 트렌드’ 10개 항목을 발표하고 이 중 홈카페를 포함한 ‘홈코노미’를 첫번째로 꼽았다. 집이 단순히 주거공간을 넘어 다양한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홈코노미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각광 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험에 초점을 맞추는 소비 행태가 확산된 가운데 이제는 ‘나 혼자 스스로’ 다양한 경험을 하고자 하는 트렌드에 홈카페 등 홈코노미가 부합한 것으로도 보인다. 

국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쿠팡은 지난달 카테고리에 홈카페 전문관을 신설했다. 기존에 있던 주방용품과 홈인테리어 카테고리 외에 홈카페 항목을 새로 신설한 것이다. 커피머신, 찻잔, 텀블러 등 홈카페에 꼭 필요한 용품들부터 커피용품뿐 아니라 차류 및 티(Tea)용품, 카페시럽, 티포트 등을 추가해 제품군을 확대했다. 현재 해당 카테고리에는 스타벅스, 네스프레소, 드롱기 등 국내외 유명 커피 및 티용품 관련 브랜드 상품 약 34만개가 마련됐다.  

쿠팡 관계자는 “가정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열풍이 이어지면서 전문관을 신설했다”며 “앞으로 홈카페 관련 용품들을 꾸준히 선보이는 한편, 고객 수요에 맞춰 제품군을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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