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인력감축' 정황 드러나… 사측 “감축 아니라 인력 재배치“
홈플러스 '인력감축' 정황 드러나… 사측 “감축 아니라 인력 재배치“
  • 양세정
  • 승인 2019.01.10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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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측 "인력 감축한 적 없고 인력 재배치 시스템일 뿐"
홈플러스 노조, "인력감축에 대한 실제 증거 드러난 것"
홈플러스 노조, 전체성명 담은 문건 곧 발표할 예정
지난해 5월 홈플러스 노조가 종로구청사거리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마트산업노동조합.
지난해 5월 홈플러스 노조가 종로구청사거리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마트산업노동조합

[스마트경제] 홈플러스와 노조간 불협화음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 매체에서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의 인력감축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공개하면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해당 매체는 임 사장의 이메일이 명확한 인력 감축을 지시하는 정황이라고 보도했지만, 홈플러스 측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지난해 11월 외주업체 계약문제를 두고 반발하고 나서면서 사측과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당시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 조합원 160명은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구조조정을 규탄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보안업체와 베이커리 판매업체·콜센터·헬스플러스 등과 계약을 해지했는데 이들 종업원 수는 총 1800명에 달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시위에서 "MBK와 임일순 사장은 경영성과와 비용절감에만 혈안이 돼 구조조정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외주직원을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했다. 이종성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 위원장은 "회사는 올해 초 부천중동점과 동김해점을 일방적으로 폐점했고 사상 처음으로 성과급도 지급하지 않았다"며 "이제는 인력감축과 구조조정까지 강행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홈플러스 고객센터 직원인 손경선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울산남구지회장은 이날 "고객센터 직원들은 온갖 클레임에 대응하는데, 내년부터 콜센터가 없어지면 수백통의 전화를 다 받아야 한다"며 "경영진의 성과를 위해 콜센터를 없애고 그 업무를 직영 직원들에게 넘기는 것은 우리를 다시 한번 사지로 내모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회사가 구조조정을 강행할 경우에 공동투쟁을 전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홈플러스 노조측은 "회사가 끝내 구조조정을 멈추지 않을 경우, 양 노조가 강력한 공동 투쟁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홈플러스는 노조의 규탄대회 내용이 사실과 다르고, 올해 정규직은 오히려 늘었다고 반박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사는 올해 약 1100명에 가까운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켰고, 보안업무를 담당하던 외부인력 역시 최소 140명을 특별 채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오히려 직원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력업체와의 계약만료일 뿐이며 회사의 인원감축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와 노조간 갈등이 이어지는 중 아시아타임즈는 10일 내부 제보자가 사장으로부터 받은 인력 출구 계획을 담은 이메일 문서를 공개해 논란이 증폭됐다. 해당 매체는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직접 임원들에게 인력감축을 지시한 정황이 발견됐다”며 홈플러스가 'E2E 프로젝트'로 본격적인 대규모 인력감축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홈플러스 측은 해당 보도에 대해 “임 사장이 직접 작성한 메일에는 인력 감축이라는 말이 없다”며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인력 감축이 아니라 인력 재배치일 뿐이며 베이커리, 콜센터 등 3개 업체는 지난해로 계약이 종료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관계자는 “E2E는 ‘End to End’의 줄임말로 인력과 상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제도”라며 “인력 감축과는 무관하고 회사가 직접 직원을 고용해 전 서비스에서 업무를 책임지겠다는 의미를 담은 제도다”고 밝혔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관계자는 "그동안 심적으로 의심했던 부분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나타났다"며 문서에 대해 논의 중이며 곧 3개 노동조합 전체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홈플러스 노조 법인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 두 개가 의견을 조율해 함께 문건을 작성 중에 있다”며 “오후 중으로 공식 입장을 담은 전체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2019년도 임금협상을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11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실시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은 지난 2015년이 마지막으로 노조는 임금 인상과 매각 대응 건으로 투쟁한 바 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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