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도서관, 프랑스 생트-뉴즈비에브 도서관 공동 프로젝트 ‘모리스 쿠랑을 찾아서’ 영상 동시 공개
고려대 도서관, 프랑스 생트-뉴즈비에브 도서관 공동 프로젝트 ‘모리스 쿠랑을 찾아서’ 영상 동시 공개
  • 복현명
  • 승인 2021.10.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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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전경. 사진=고려대.
고려대학교 전경. 사진=고려대.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고려대학교 도서관과 프랑스 생트-쥬느비에브 도서관이 10개월에 걸쳐 진행된 영상 제작 공동프로젝트를 마치고 지난 1일 한국어와 프랑스어로 함께 제작한 영상을 동시에 공개했다. 영상은 양 기관 홈페이지,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이번 영상 제작 프로젝트의 시작은 올해 1월 고려대 도서관에서 펴낸 귀중서 도록인 ‘카이로스의 서고’를 접한 프랑스 생트-쥬느비에브 도서관에서 공동 제작을 제안했다. 프랑스 파리3대학 소속이자 유럽 10대 도서관 중 하나로 꼽히는 생트-쥬느비에브 도서관과 한국 대학 최초의 독립된 도서관 건물인 고려대 중앙도서관의 만남이 도록 한 권의 인연으로 이뤄진 것이다. 

양 도서관을 연결하는 매개 역할은 모리스 쿠랑의 ‘한국 서지’라는 서적이다. 

‘한국 서지’는 모리스 쿠랑이 지은 서구학계 최초의 한국학 안내서로 평가받는 한국 서지 목록이다. 모리스 쿠랑이 1890년 주한 프랑스 공사관에서 근무할 때부터 한국 역대의 문헌을 조사·연구해 편찬한 책으로 1894년에 1권, 1895년에 2권, 1896년에 3권, 그리고 1901년에 보유판을 출판했다. 프랑스 공사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Victor Collin de Plancy, 1853-1922)가 수집한 장서를 시작으로 쿠랑이 직접 구입한 장서와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장서, 기메(Guimet) 박물관 장서, 대영박물관 장서 등을 조사해 저술했다.

양 기관의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의 지적 우수성을 해외에 알린 모리스 쿠랑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하고 한글과 우리나라 인쇄술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한편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한 새로운 방식의 도서관 간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석영중 고려대 도서관장(노어노문학과 교수)은 “기획과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으로 각 도서관의 영상 촬영과 통합편집까지 총 10개월의 기간 동안 수십 차례의 화상 회의를 거친 끝에 이렇게 품격 있는 영상이 탄생할 수 있었다. 과정에 참여해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뉴노멀시대 도서관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고 더 많은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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