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1분 상식] ‘코디’ 코디네이터 아니고 ‘코웨이 레이디’입니다
[스마트 1분 상식] ‘코디’ 코디네이터 아니고 ‘코웨이 레이디’입니다
  • 김진환
  • 승인 2019.01.21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웨이 코디.
코웨이 코디.

[스마트경제] 최근 미세먼지로 대한민국의 목이 턱턱 막히고 있습니다. 덩달아 공기청정기가 가전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덕분인지 공기청정기나 정수기 등 생활가전 업계도 호황을 맞아 영업과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 일명 ‘코디’를 대거 확충하고 나선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국내 렌탈 1위 업체인 코웨이에 전화를 걸어 직접 코디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봤습니다.

일명 정수기 아줌마, ‘코디(CODY)’는 코디네이터가 아닌 코웨이 레이디(Coway Lady)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초창기 여성분들이 주로 종사하셔서 레이디라는 용어를 붙였지만, 현재는 남성 직원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단, 남성 코디를 부르는 용어는 다릅니다. 바로 ‘코닥’인데요. ‘코웨이 닥터’의 준말입니다. 워낙 코디가 유명해서 코닥은 잘 알려지지 못했습니다. 코디라는 용어는 1998년부터 사용했고, 현재 코웨이 코디는 총 1만3000분 계십니다.

코웨이 측에 따르면 코디의 직업적 정의는 “책임감과 열정으로 고객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케어하는 코웨이의 라이프케어 컨설턴트”라고 합니다. 멋진데요.

코디는 2~4개월(제품마다 관리 주기가 다름)에 한 번씩 가정과 법인을 방문해 고객이 렌탈한 제품의 정기점검과 멤버십 회원 관리, 필터 교체, 부품 교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영업도 병행해야 수입이 늘게 됩니다. 취급 품목이 다양한 렌탈 회사일수록 영업이 유리하고 기존 관리계정이 많아야 도움이 됩니다. 정수기 필터 교체를 위해 방문했다가 공기청정기도 슬쩍 권유하고 오는 거죠. 고객 접점이 높기 때문에 타 영업보다 제약이 적은 곳이 렌탈 업계입니다. 물론 신규 고객 확보는 경쟁이 심해 치열합니다.

코디의 직업상 장점을 설명해 달라고 했습니다. 코웨이 관계자는 “상사로부터의 스트레스나 조직생활의 엄격한 지위체계 없이 독립적인 전문가로서 즐겁게 일할 수 있다”고 답변해 주셨네요. 교과서적입니다.

코디는 “단순한 제품 점검뿐만 아니라 물과 공기, 환경에 대한 해박한 기술을 가져야만 고객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코디들은 전문가로서 인정받고 있다”는 게 코웨이 측의 설명입니다.

일정 자격조건을 갖추면 팀장을 역임한 후 지국장, 총국장 등 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총국장은 30여 개 팀 500명 이상의 코디를 관리하는 데 임원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고 합니다. 총국장만 50여 분이 계십니다.

코디의 신분은 정규직이 아닙니다. 자유직업소득자로 구분되는데요, 흔히 말하는 프리랜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4대보험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지국장 이상부터 정규직 신분이 됩니다.

중요한 건 급여죠. 코디의 월평균 수수료(급여)는 지난해 3월 기준으로 약 240만원 정도네요. 처음 코디에 도전하시는 분은 1~10개월가량 정착 수수료로 최대 300만원 가량 지원받습니다. 일반 코디도 억대 연봉자가 많이 있습니다. 이분들의 경우 계정수는 매년 700개 정도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하루에 정수기 2대씩은 판 셈이죠.

복리후생도 물어봤습니다. 먼저 ‘코디사랑적금’이란 게 있습니다. 가입금액은 매월 3만~30만원씩, 기간은 최소 1년에서 최대 5년까지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고, 금리는 2.0~2.4% 수준에 등급에 따라 반기 지원금과 만기 축하금을 최대 300만원(5년 기준)까지 추가 지급한다고 합니다. 은행 적금보단 훨씬 낫네요.

장기간 계약을 유지한 코디에겐 ‘코디사랑선물’이 지급됩니다. 매년 1월과 7월을 기준으로 3/5/7년 이상 도래 시점에 1회 희망 선물을 지급하고, 100개월 이상 계약을 유지한 코디는 제주도 1박2일 연수기회도 부여됩니다.

코디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월/분기/연도 단위의 시상제도와 연수제도가 있습니다. 우수 코디는 각종 시상금(연도대상 1000만원 이상)과 더불어 연 2회 가족동반 국내연수, 부부동반 해외연수, 자녀 교육연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 연수’의 특전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가정형편이 어려운 코디를 위한 ‘코디행복나눔’ 기부활동과 코디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는 ‘착한 장학금’ 제도가 있다고 합니다.

업계 2위인 SK매직의 경우 매직케어(MC, Magic Care)라고 부릅니다. 현재 매직케어는 3000분 계십니다. 후발주자인 까닭에 수수료 체계는 코웨이보다 조금 낫다는 게 업계 평입니다. 전반적인 운영시스템은 비슷합니다. 차이점은 SK매직의 경우 평균 수입은 월 270만원정도. 여긴 팀장급부터 정규직으로 편입됩니다. 상해보험, 장기근무자 포상금, 명절선물, 경조비 등도 지원합니다.

 

김진환 기자 gbat@dailysmart.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