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더 CEO 엘리 사이드먼 첫 내한… "국내시장 테스트베드로 아시아 공략"
틴더 CEO 엘리 사이드먼 첫 내한… "국내시장 테스트베드로 아시아 공략"
  • 양세정
  • 승인 2019.01.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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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더가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엘리 사이드먼 글로벌 CEO가 내한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틴더
틴더가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엘리 사이드먼 글로벌 CEO가 내한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사진=틴더

[스마트경제] "소셜 디스커버리 앱 틴더는 문화 영향력이 큰 한국을 시작으로 다른 아시아 국가 시장을 개척할 예정입니다. 이성과의 데이트 매칭을 넘어 관심분야에 대한 소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한국 밀레니얼과 여성들에게 다가가겠습니다."

세계적인 데이팅 앱 ‘틴더(Tinder)’는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엘리 사이드먼(Elie Seidman) 글로벌 CEO가 내한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엘리 사이드먼 CEO는 “한국은 소셜미디어 사용률이 높은 IT 강국일 뿐 아니라, K-POP 등 한류를 기반으로 아시아 문화 컨텐츠의 허브 국가”라며 "한국 시장에서의 도전이 곧 아시아 시장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해외 영화나 드라마에도 등장하는 등 틴더는 단순 데이팅 앱을 넘어 문화적 현상

지난 2012년 서비스를 시작한 틴더는 현재 세계 1위 데이팅앱으로 게임을 제외한 앱 중 넷플릭스에 이어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190여개국에서 46개 언어로 서비스 중으로,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약 3억건에 달한다. 전세계 110개국 이상에서 ‘라이프스타일 앱’ 카테고리 10위 내에 자리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지난 2015년 출시한 후 라이프스타일 앱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엘리 사이드먼 CEO는 “첫 유료 구독 서비스를 론칭한 이래 평균 410만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유료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틴더는 스스로를 ‘소셜 디스커버리 앱’으로 정의한다. 단순한 데이팅앱이 아닌 새로운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틴더는 실제 국내 TV, 디지털 광고를 통해 ‘친구, 틴더에서 발견해봐!’를 문구로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앨리 사이드먼 CEO는 “‘킹스맨’, ‘오션스 8’, ‘그레이 아나토미’ 등 유명 해외 영화나 드라마에서 일상 속 틴더를 사용하는 모습이 소개되기도 하고 있다”며 “단순한 데이팅 앱을 넘어 틴더는 문화적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틴더의 혁신성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혁신이라는 측면에서 틴더는 다양한 도시의 수만명의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셈이며, 시야가 좁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경쟁사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틴더 CEO 엘리 사이드먼 내한, "한국을 시작으로 다른 아시아 국가 개척하겠다"

틴더 앱의 핵심은 틴더가 특허를 가지고 있는 ‘스와이프(Swipe)’ 기능이다. 화면상에 표시되는 사진의 상대방이 마음에 들면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해 선택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왼쪽으로 밀어서 거절하는 간편한 유저 인터페이스가 특징이다. 초기 틴더에는 스와이프 기능이 없었지만 기능 도입후 앱 인기는 급격히 증가했다. 앨리 사이드먼 CEO는 혁신적인 기능 외에도 밀레니얼 세대, 여성을 틴더의 성공 원동력으로 뽑았다. 

그는 한국이 글로벌 IT 테스트 베드라고 말하며 한국 시장에서의 도전을 통해 아시아 시장으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웹 예능 ‘빅픽처’와 협업해 베트남 여행 과정에서 틴더를 소개한 후 베트남 유저들이 급증한 바 있는데, 이를 한국의 문화 영향력을 체감했던 예시로 들었다. 또한 국내 틴더 다운로드 수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2.5배 증가한 것도 틴더가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국내 시장 틴더 유저들은 밀레니얼 세대가 80%를 차지했으며 이들은 주로 일요일 밤 10시에 가장 많이 접속했다. 이들은 주로 새로운 분야의 사람과 교류, 취미 및 취향 공유, 거주지 혹은 여행지 주변의 새로운 친구 발견을 위해 틴더를 사용했다. 서가연 아시아 총괄 디렉터는 “준거 집단 이외의 사람과 만나며 새로운 분야를 접하는 데 틴더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자신의 취미와 취향을 명확히 알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들은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사람과 교류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고 말했다.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 적용…악용되지 않도록 철저한 모니터링

서 디렉터는 이어 “틴더가 향후 항국시장에서 밀레니얼 세대들이 새로운 사람을 발견하는 소셜 디스커버리 앱으로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고 이들을 위한 ‘틴더 대학생 장학금’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틴더는 앱을 이용해 성매매나 사기 등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다시 이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앨리 사이드먼 CEO는 “커뮤니티 팀이 수시로 모니터링을 하고 AI 기술을 활용하는 등 3가지 중요 기능들을 통해서 커뮤니티를 계속해서 감시하고 있다”며 “실제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틴더에 접속해 있으므로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과 같은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밝혔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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