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전후한 다음달 4~6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역귀성하는 KTX 승객들은 최대 40%까지 티켓값을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원활한 귀경·귀성길을 위해 열차, 고속·시외버스, 항공기 등을 최대한 증편하고 정체 예상구간 등 실시간 혼잡 정보도 스마트폰 등을 통해 제공된다.
동절기 일산화탄소 중독 등 사고 우려를 줄이기 가스보일러 525만대의 설치 상태 등도 특별 점검하기로 했다.
정부는 22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는 연휴 기간인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주는 내용이 담겼다.
2017년 9월 유료도로법 시행령 개정으로 명절 기간 잠깐이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모든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KTX를 타고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역귀성하면 티켓값을 30∼40%까지 할인받을 수도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주차장도 무료로 개방된다. 무료 개방 대상은 정부24 공공자원 개방·공유서비스 코너,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앙·지방 공무원을 상대로 연휴 전후 연가 사용을 장려하고,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국내 여행과 전통시장 이용도 독려하기로 했다.
연휴 기간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 2월 1일부터 7일까지를 특별 대책 기간으로 정해 범정부 대책본부도 운영한다.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열차, 고속·시외·전세버스, 항공기, 연안여객선을 최대한 증편 운행한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임시·조기 개통하고 갓길 차로도 임시로 운영한다.
지체나 정체가 예상되는 구간은 우회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실시간 혼잡 정보를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긴급 화물 처리를 위해 하역업체·항만노동자 교대 휴무제를 시행하고 연휴 기간 24시간 통관체제도 유지한다.
연휴 기간 당직 의료기관, 휴일 지킴이 약국이 운영되며 지자체는 이런 의료 당직 시스템이 차질없이 운용될 수 있도록 일일 점검할 계획이다.
음식물쓰레기는 지자체별로 당일 수거될 수 있도록 하고 다음 달 10일까지 무단투기 단속도 벌인다.
다음 달 8일까지 우편물 특별수송대책도 시행된다.
한부모·맞벌이 가구를 위한 아이돌봄 서비스는 설 연휴 기간 정상 운영된다.
설 연휴 교통 사망사고 분석 결과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안전운전 불이행 등에 대한 사전특별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드론(11대), 암행순찰차(23대), 경찰 헬기(14대) 등을 투입해 위험 운전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졸음방지 껌, 생수 등을 나눠주는 교통안전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영화관·고시원 등 취약시설에 대한 소방 특별조사를 벌이고 가스보일러 525만대의 설치 상태 등도 특별 점검한다.
안전사고에 취약한 대형건설현장 8천629개소에서는 연휴 전후로 자율 안전점검을 하기로 했다.
24시간 안전 대응체제도 강화한다.
중앙은 재난 안전상황실, 지자체는 시·도, 시군구별 대책반을 편성해 기상 상황, 주요 사고 등에 대처하는 24시간 종합 상황실을 운영한다.
설 연휴 기간 대설·한파 등에 대한 선제적 대책도 강구하기로 했다.
적설 취약지역 등을 중심으로 지자체 CCTV 25만대를 통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독거노인 생활 관리사 등을 활용해 취약계층의 실외활동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ro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