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이덕행 기자] 인천공항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난타공연을 울트라와이드비전(UWC)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게 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9일 오후 강릉아트센터에서 진행될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기념공연 난타를 인천공항 ICT(정보통신기술) 라운지에 UWV 실감영상으로 실황중계 한다고 밝혔다.
UWV는 가로 15m·세로 4m 크기 48대 멀티패널 대화면으로 기존 초고화질해상도 보다 3배 크기인 영상을 120도 이상의 시야각으로 제공하는 파노라마 영상기술이다.
ETRI가 이번에 개발한 UWV 실황중계 기술은 3대의 UHD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대용량 영상들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하나의 대화면 파노라마 영상으로 생성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우선 3대의 카메라를 여러 대의 카메라를 결합해 쓰는 영상보조장치인 리그에 결합, 원격으로 줌인·줌아웃 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 촬영한 영상 간의 기하학적인 관계를 고려해 영상들을 매끄럽게 이어 붙이는 기술까지 더했다.
먼 거리에서 전송된 영상 정보는 복호화 과정을 거쳐 전용 대화면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에서 재생된다. 이 과정은 모두 실시간으로 진행이 가능하다고 ETRI 측은 설명했다.
사용자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주는 대표적인 영상 기술인 가상현실(VR)은 안경처럼 머리에 쓰는 영상표시장치인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쓰고 봐야 한다는 불편함과 함께 어지럽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UWV는 특별한 장비 없이 일반 TV를 보듯 보기만 해도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실재감을 자연스럽게 제공한다.
ETRI 테라미디어연구그룹 서정일 그룹장은 "이번 UWV 실황중계의 성공을 통해 UWV 기술의 응용분야가 기존의 전시관, 영화, 스트리트 뷰 등에서 스포츠, 콘서트, 문화공연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dh.lee@dailysmart.co.kr / 사진 = ET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