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두유, 핫 시리얼 등 따뜻하게 즐기는 식음료 출시 이어져
[스마트경제] ‘아침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원활한 두뇌회전과 신체활동을 위해서는 아침 식사를 통해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매일 아침밥을 차려 먹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추위에 몸이 절로 움츠러드는 겨울에는 아침밥 대신 따뜻한 이불 속을 택하기 마련이다.
이에 식품업계는 소비자들의 활기찬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조리가 간편하면서 빈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이른바 ‘웜업 밀(Warm-up Meal)’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스프 시장 포문 연 오뚜기, ‘상온 파우치 스프’로 간편식 트렌드 겨냥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한 스프는 풍미가 진하고 목넘김이 부드러워 식사 대용 메뉴로 각광받고 있다. 과거 경양식집에서 맛보던 스프를 가정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게 된 데는 오뚜기의 공이 컸다. ‘오뚜기스프’가 등장한 1970년은 미국 구호물자로 유입된 밀가루가 주식 대용으로 밥상에 오르면서 빵이 인기를 얻기 시작할 때였다.
오뚜기는 빵에 스프를 곁들여 먹는 해외 식문화에 착안해 1969년 10월 말부터 스프를 개발, 이듬해 6월 국내 최초의 분말스프인 '산타 포타지스프'와 '산타 크림스프'를 출시했다. ‘산타가 주는 선물'이라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명 ‘산타(Santa)’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영문 상표를 붙인 국내 최초의 사례로 꼽힌다. 이후 ㈜오뚜기는 쇠고기스프, 닭고기스프, 양송이스프 등을 선보이며 제품군을 다양화했고, 지난 51년간 국내 분말스프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한편, ‘오뚜기스프’는 간편식 트렌드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오뚜기 ‘상온 파우치 스프’는 신선한 원재료에 부드러운 크림을 더해 레스토랑에서 먹던 진한 스프 맛을 구현한 제품이다. 종류는 4종으로, △옥수수를 굵게 갈아 넣은 ‘콘 크림스프’ △버섯과 크림을 듬뿍 넣어 풍미를 더한 ‘양송이 크림스프’ △베이컨과 감자를 통으로 넣어 식감을 살린 ‘베이컨 감자스프’ △곱게 간 단호박과 크림이 어우러진 ‘단호박 크림스프’ 등으로 구성됐다. 모두 상온 제품으로 장기 보관이 가능하며,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간편한 컵스프로 재탄생한 추억의 맛” 오뚜기, ‘산타컵스프 포타주’ 한정판
최근 오뚜기는 50여년 전 '산타스프’의 맛을 재해석한 컵스프를 통해 소비자들의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풍부한 크림과 야채스톡의 풍미를 담은 ‘산타컵스프’를, 올해는 포슬포슬한 구운 감자와 찐 감자에 부드러운 크림을 더한 ‘산타컵스프 포타주’를 각각 한정판으로 선보여 눈길을 끈다. 두 제품 모두 1970년대 ‘산타스프’의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해 복고 느낌을 살렸으며, 컵에 담아 뜨거운 물을 부은 뒤 잘 젓기만 하면 완성돼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맛볼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바쁜 아침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식사 대용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식습관과 소비 트렌드에 주목해 소비자들의 든든한 하루를 책임지는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익숙하지만 색다르게” SPC삼립 ‘단팥 두유’, 동서식품 ‘포스트 화이버 오트밀 오리지널’ 등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달달한 맛을 자랑하는 두유도 대표적인 아침 대용식이다. 최근 SPC삼립은 자사 SNS를 통해 겨울철 인기 간식인 호빵을 두유로 즐길 수 있는 ‘호호 단팥 두유’ 출시 소식을 알렸다. ‘호호 단팥 두유’는 전통적인 브랜드 이미지에 재미 요소를 더한 이색 신제품으로, 자사 스테디셀러인 삼립 호빵의 단팥 원료를 사용해 자연스러운 달콤함을 담아냈다.
일반적인 시리얼과 달리 따뜻한 우유나 두유에 곁들여 먹는 ‘핫 시리얼’도 성장세다. 동서식품의 ’포스트 화이버 오트밀 오리지널 350g'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귀리를 활용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낸 핫 시리얼로, 기존 소포장 제품보다 용량을 늘린 백 타입의 대규격 제품이다. 오트밀 입자를 잘게 부순 퀵오트로 만들어 더욱 빠르게 조리할 수 있으며, 제품 입구에 지퍼백을 적용해 쉽게 밀봉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