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따라 ‘주거 트렌드’도 바뀐다”…자연 가까운 쾌적한 단지 ‘인기’
“시대 따라 ‘주거 트렌드’도 바뀐다”…자연 가까운 쾌적한 단지 ‘인기’
  • 복현명
  • 승인 2022.02.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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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외부활동 어려워져…단지 가까이 ‘힐링’ 누릴 ‘수세권’, ‘공세권’ 등 인기
풍부한 녹지공간 인근 단지 청약시장에서 강세…코로나19 발발 이후 몸값 크게 올라
자연 인근에서 공급되는 신규 단지. 자료=각 사.
자연 인근에서 공급되는 신규 단지. 자료=각 사.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최근 주택시장에서 ‘수세권’이나 ‘공세권’, ‘숲세권’(공원, 숲, 강, 호수 등이 인접한 주거지역)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단지의 인기가 날로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인근 자연 속에서 답답함을 해소하고 휴식을 취하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청약시장에서도 자연 인근 주거 단지의 인기가 돋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인천 연수구 일원에서 분양한 ‘더샵 송도아크베이’는 486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만2848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47.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워터프론트 수변을 따라 단지가 조성돼 수변을 바로 누릴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또 지난해 12월 약 26만7000㎡ 규모로 조성되는 마동공원 인근에서 선보인 전북 익산시의 ‘익산자이 그랜드파크’는 845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3만8912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46.0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공원, 숲 인근 기존 아파트의 몸값도 크게 뛰는 모양새다. 

KB부동산시세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의정부시 일원에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1단지(2018년 11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2019년까지 4억 중반의 평균 매매가를 유지했으나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시작한 2020년에 들어서 6억 중반 대, 올해 2월 기준 7억650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또 경기도 성남시 일원에 위치한 ‘위례 아트리버 푸르지오 1단지(2016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97㎡의 매매가는 지난 1년간(2021년 2월~2022년 2월) 약 2억2500만원(15억5000만원→17억7500만원)이 올랐다. 단지는 남쪽으로 창곡천이 흐르는 수변공원이 위치해 우수한 조망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몇 년 간 미세먼지, 코로나19 등이 맞물리면서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려는 수요층이 다양한 세대로 확산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젊은 세대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려는 경향은 세대를 막론하고 커지고 있어 자연 인근 단지의 인기가 한층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자연 인근 아파트의 경우 단지가 들어설 수 있는 부지가 한정된 만큼 희소성도 높게 나타난다”라며 “앞으로 포스트코로나가 도래하게 되면 단지 인근 강, 공원, 숲 등의 유무를 필수적으로 확인하며 쾌적한 주거환경을 우선시하는 수요자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건설사들도 주거 트렌드에 발맞춰 자연 인근에서 새 아파트 공급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포스코건설은 3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 진흥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21개 동, 전용면적 41~99㎡ 총 2736세대 규모로 이 중 687세대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 바로 앞에 안양천이 위치해 있어 안양천 수변공원에서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비봉산 등 자연 환경이 가깝다. 또한 단지 전체가 남향 위주로 배치돼 조망과 채광을 극대화했으며 동간 거리도 최대한 확보해 사생활 보호가 우수하다.

이어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일원에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총 3개 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동, 전용면적 59~185㎡로 구성되며 1블록 1043세대, 2블록 1318세대, 3블록 1370세대 총 3731세대로 조성된다. 

단지는 새골산에 둘러싸여 있어 파노라마 조망(일부 세대)이 가능하며 공원화 단지로 조성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 남측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채광, 일조권이 우수하다. 이 밖에 경안천 등이 가까워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으며 화담숲, 용인자연휴양림, 곤지암리조트 이용도 쉽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8일 경상남도 통영시 광도면 죽림리 일원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통영’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전용면적 59~145㎡ 총 784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제석봉 자락과 인접해 있어 숲을 낀 자연친화 아파트로 지어진다. 또한 단지 인근에 통영시가 5만㎡ 규모의 ‘통영 시민의 숲’ 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완공 시 더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신영도 같은날 서울특별시 구로구 개봉동 일원에 들어서는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지하 4층~지상 20층, 1개동, 전용면적 39~59㎡ 총 122세대와 상업시설 31실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으로는 안양천과 개봉근린공원 등도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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