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마켓컬리는 지난 해 7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재사용 포장재 ‘퍼플박스’가 출시 8개월만에 30살된 나무 1000그루를 보호하는 효과를 냈다고 5일 밝혔다. 컬리의 재사용 포장재 사용으로 종이박스 사용량은 445만 개가 절감됐으며, 이는 여의도 면적의 1.16배 수치이자 축구장 473개 크기에 달한다.
컬리가 출시한 ‘퍼플박스’는 상품을 신선하고 안전하게 배송하면서도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재사용 포장재다. 외부온도가 28℃일 때를 기준으로, 냉장 제품은 약 12시간 동안 10℃의 상태를, 냉동 제품은 약 11시간 동안 영하 18℃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상품 온도를 최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워터 아이스팩과 드라이아이스의 사용량도 감소했다. 여름 날씨가 1973년 이후 역대 두번째로 더웠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마켓컬리의 워터 아이스팩 사용량은 오히려 5.6% 줄었다. 냉동상품 냉매인 드라이아이스 사용량도 3.1% 감소했다. 특히 마켓컬리는 지난해 가입고객이 34% 증가하며 1000만 명을 돌파했고 1인당 주문액도 커짐에 따라, 평균 일주문량 또한 2020년 대비 약 60% 이상 증가했다.
컬리는 개인 보냉 박스로 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운영 중이다. 재사용 포장재를 추가로 구매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다. 개인 보유 박스가 실제 보냉이 가능한 포장재인지 인증하는 절차만 거치면 된다. 컬리 퍼플박스 및 개인용 보냉 박스 출고 수는 재사용 포장재 시행 이후 월평균 18%씩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컬리는 종이박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재활용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종이박스 회수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주문한 박스에서 송장을 제거한 후 문 앞에 내놓으면 다음 주문 시에 회수한다. 회수한 종이박스의 재활용 수익금은 친환경 활동을 위한 기금으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