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배우 조재현의 딸 조혜정이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조재현의 미투 논란 후 5년 만의 연기 활동이다.
9일 방송한 tvN 새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첫 회에서 조혜정은 애기 해녀 이영옥(한지민 분)과 함께 등장했다. 2017년 방영한 KBS 2TV '고백부부' 이후 5년 만에 안방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이영옥이 선배 해녀에게 미움을 받자 그를 챙겨주고 위로해줬다. 선배 해녀는 영옥에게 '춘희(고두심) 삼촌한테도 알랑방귀끼며 붙지 말라. 춘희 삼촌 귀찮게'라며 으름장을 놨다. 이후 영옥이 다가가자 해녀(조혜정)는 "언니 혜자 삼춘 말 신경 쓰지 마"라며 영옥을 위로했다.
짧은 등장이었고 대사도 적었지만 이목을 끌만 했다. 한지민은 물론 김우빈(박정준 역), 고두심(현춘희)과 같은 장면 속에서 호흡했다.
조혜정은 2015년 조재현과 함께 출연한 SBS 예능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로 얼굴을 알렸다.
조재현 딸로 인지도를 높인 그는 MBC에브리원 '상상고양이'에서 배우 유승호의 상대 역으로 발탁돼 주연 배우로 올라섰다. 이후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MBC '역도요정 김복주', 웹드라마 '달빛남녀', KBS 2TV '고백부부' 등에 출연했다.
그러나 아버지 조재현이 2018년 2월 '미투운동'으로 인한 성추행 가해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조재현은 당시 드라마 하차는 물론 교수직과 영화제 집행위원장 자리도 내려놓고 활동을 중단했다.
조재현은 "저는 잘못 살아왔다. 30년 가까이 연기 생활을 하며 동료, 스태프,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다. 저는 죄인이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딸인 조혜정 역시 활동을 멈췄다. 그의 활동을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조혜정의 잘못은 아니지만 '아버지 찬스'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만큼, 동시에 조재현의 부정적 이슈도 딸인 조혜정이 온전히 감내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조혜정은 SNS 활동도 중단했는데, 2018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나의 아저씨' OST '어른' 가사 중 일부분인 '내게 보이는 모습, 지치지 말고'를 게재하면서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2019년에는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해지했고 이후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2020년 7월 '고백부부'에서 호흡한 배우 한보름의 SNS 게시글에 조혜정이 "멋져요♥"라는 댓글을 달아 주목 받았다.
당시 조재현의 근황도 함께 공개됐다. 조재현이 지방 모처에서 칩거 중이며 가족들과도 왕래가 없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여기에 조혜정이 예상치 못한 근황을 전하면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그런 조혜정이 이날 '우리들의 블루스'에 등장하면서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한편 조재현은 여러 의혹 중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지난해 초 법정 공방에서 승소했다. 재판부는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후 원고가 항소 포기해 사실상 승소했다.
press@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