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죽‘ 동원F&B 올해 실버죽 선보일 예정… 본죽 본아이에프도 HMR 강화
[스마트경제]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제품이 빠른 속도로 식탁 위를 점렴하고 있다. 기존 전통적인 간편식 시장은 죽이나 카레 등으로 한정됐지만, 최근에는 기업투자와 기술 발달로 인해 식사 대용식으로 라인이 확장되면서 수요도 늘고 있다. 식품기업들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HMR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는 기업은 ‘햇반컵반‘과 ‘비비고‘, ‘고메‘를 브랜드로 두고 있는 CJ제일제당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햇반컵반과 비비고 국물요리는 지난해 각각 1000억대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햇반컵반은 지난 2015년 출시 당해 매출 190억원에서 지난해 1050억원으로 연 매출이 5배 이상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닐슨 데이터 기준 70%다.
육개장, 갈비탕 등이 주력 상품인 비비고 국물요리 매출은 지난해 1280억원을 기록했다. 햇반컵반보다 뒤늦게 2016년 6월 출시 후 30여 개월만에 10배 가까이 매출을 늘렸다.
고메 크리스피 핫도그도 지난해 330여억원 매출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 등 기존 냉동·냉장식품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HMR 브랜드도 성공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꾸준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도 매출 증가에 한몫했다.
햇반컵반과 비비고 국물요리는 1인 가구부터 주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맞춰 제품이 출시됐다. 편의성과 휴대성을 앞세워 간편식을 즐기는 젊은 층뿐 아니라 자녀를 둔 전업주부까지 수요층을 확장했다. 이에 맞춰 햇반컵반은 지난해 스팸마요덮밥 등 프리미엄 라인업도 확대했다. 비비고 국물요리는 앞으로 외식에서 자주 먹는 메뉴 중심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고메 핫도그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학기 특수에 맞춰 수제 핫도그 전문점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최근에는 성인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을 반영해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하면 식감을 더 살릴 수 있도록 기획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이 변하고 가정간편이 일상생활에 들어오면서, HMR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퍼져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차별화된 품질과 마케팅으로 다양한 연령층 충성고객을 확보해 2020년 HMR 매출 3조6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반 참치죽‘ 동원F&B는 간판 HMR 제품인 양반죽 연 매출 규모를 2020년 2000억원까지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연 매출은 1100여 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광주공장에 약 3000평 규모의 양반죽 생산라인을 준공한 동원F&B는 즉석죽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동원F&B관계자는 “올해 안에 고령화 사회에 맞춰 시니어를 위한 ‘실버죽‘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양반죽을 중심으로 HMR 제품 매출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본죽’ 본아이에프도 2012년 HMR 시장에 ‘아침엔본죽’ 브랜드로 뛰어든 후 HMR 제품을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잘 알려진 전복죽과 쇠고기 죽 외에도 지난해 CJ ENM 오쇼핑부문을 통해 7월에는 랍스터죽을 공개하고, 11월에는 트러플 크림 버섯죽을 공개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에는 신규 브랜드 ‘해장엔본죽’을 론칭하고 황제해물죽을 출시했다.
설 명절 직전인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본아이에프의 HMR 식품을 모은 온라인몰 ‘본몰‘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약 14% 증가했다. 본아이에프는 아침엔본죽과 식사대용식 본죽 밀타임 제품 등을 바탕으로 간편식 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