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가수 겸 배우 수지의 폰케이스, 배우 박보검의 티셔츠, 최근 종영한 SKY 캐슬에 혜나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김보라의 가방. 이 제품들의 공통점은 바로 마리몬드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평소 연예인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SNS나 기사로 많은 연예인이 마리몬드 제품을 사용하고 화제가 된 것을 본 적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학생이라면 학교 안 게시판에서 평화나비 네트워크가 진행한 평화나비RUN 행사품으로 마리몬드 제품을 준다는 문구를 확인한 적 있을 것 같네요.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마리몬드는 나비를 뜻하는 라틴어 마리포사의 ‘마리’와 고흐 ‘꽃 피는 아몬드 나무’ 작품에서 아몬드의 ‘몬드’를 합쳐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수익의 50%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지원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취지에 공감한 충성 구매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일컬어 ‘마리몬더‘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마리몬더들의 힘은 마리몬드 폰케이스 등 제품이 출시 직후 곧바로 품절되는 사례 등을 통해 알 수 있죠. 파급력이 상당합니다.
그 결과, 지난달 기준으로 마리몬드 누적 기부금은 21억8672만원에 달했습니다. 기부금은 2017년 12월을 기준으로 영업이익 대비 72%, 매출 대비 10%를 기부비율로 산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할머니들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된 마리몬드는 할머니 한 분마다 그 삶과 모습을 플라워 패턴 디자인 제품으로 제작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패랭이꽃‘, ‘복숭아꽃‘, ‘용담‘, ‘목련‘, ‘동백‘, ‘무궁화‘, ‘노란장미‘, ‘오이풀‘, ‘메리골드‘ 등 총 9개 플라워 패턴이 제작됐습니다.
이 중에서 ‘고귀함‘이라는 꽃말을 지닌 목련은 지난달 28일 세상을 떠나신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모델이자 인권 운동에 앞장섰던 故 김복동 할머니의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또 지난해부터는 아동학대 피해자에까지 대상을 확대해 지원하고 아몬드 나무 패턴으로 디자인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마리몬드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폰 케이스부터 가방, 유리잔, 키링까지 무궁화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무궁화 패턴은 ‘언제까지고 피고 또 피어 영원히 지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아이 마리몬드 유의 뜻은 무엇일까요? 마리몬드에 물어보니 “너는 존재 자체로도 소중하고 존귀하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마리몬드 관계자는 처음에는 내부 관계자들이 인사말로 사용하다가 지금에는 위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