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와 아디다스는 독자적인 브랜드 캠페인 전개
[스마트경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복고 패션 열풍을 재해석한 ‘뉴트로‘ 트렌드가 계속되고 있다.
뉴트로는 복고를 뜻하는 레트로(Retro)에 새로움을 뜻하는 뉴(New)의 합성어다. 1020세대는 경험해보지 못한 과거의 정취를, 3040세대는 지난날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주요 스포츠 브랜드가 헤리티지와 빅로고를 앞세운 뉴트로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대표 주자는 타미힐피거와 휠라, MLB이다.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계열사 현대G&F는 지난 1월 라이선스 사업 중인 타미힐피거의 ‘타미진스‘로 가로수길에 아시아 최초 단독 매장을 열었다.
뉴트로 열풍을 타고 1990년대 스타일의 청바지 제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타미진스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통해 국내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설명이다.
현대G&F는 타미진스 단독 매장에서 타미힐피거 고유의 삼색 플래그 로고와 영문명 빅로고를 부각시킨 '90's 캡슐 컬렉션' 등을 단독 판매한다.
휠라는 1911년부터 100년 넘게 유지한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조한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휠라 ‘어글리슈즈 디스럽터2‘는 미국 슈즈 전문 미디어에 2018 올해의 신발로 선정되는 등 국내서도 지난해 뉴트로 열풍을 이끈 바 있다.
올해 휠라는 신학기 화보로 모델 빅스와 '링크 맥스', '링크 플러스' 백팩을 중심으로 휠라 로고 강조 아이템을 선보였다.
지난 4일에는 휠라 아카이브 속 그래프와 세리프 폰트를 모티브로 1020세대 타깃 2019 스프링 온라인 컬렉션을 론칭했다.
휠라 관계자는 “휠라의 경우 브랜드 역사가 100년이 넘어 1020세대들이 로고를 신선하게 생각하고 디자인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최근 복고 트렌드에 맞춰 빅로고를 강조해 출시한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MLB가 지난 1월 초 선보인 ‘빅볼청키’ 어글리 슈즈는 출시 3주 만에 7차 리오더까지 완판을 기록해 품절대란에 합류한 바 있다.
빅볼청키는 미국식 야구 경기인 빅볼을 재해석해 오버사이즈 솔에 MLB의 대표적인 명문팀인 Boston 등 빅로고를 임팩트 있게 표현해 SNS 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한편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브랜드 캠페인 전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다가고 있다.
올해 31주년을 맞은 나이키 ‘JUST DO IT‘ 캠페인은 올해 캠페인으로 여성에 초점을 맞춘 우먼스 저스트 두 잇을 진행한다.
나이키코리아는 지난달 ‘2019 우먼스 저스트 두 잇‘ 캠페인 광고를 공개했다.
나이키는 이번 JDI 캠페인으로 ‘너라는 위대함을 믿어‘라는 문구를 통해 주체적인 여성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광고 영상에는 가수 엠버와 청하, 엔터테이너 박나래, 프로 골퍼 박성현 등이 출연했고 가수 보아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아디다스는 이번달 축구인들을 위한 챌린지 이벤트인 ‘No Fakers Challenge 2019’를 실시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 손흥민, 김승규, 이승우, 백승호가 개인기를 뽐내는 모습을 담은 미션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다음달 중순에는 서울 용산에 위치한 더베이스 서울에서 크리에이터만을 위한 풋볼 페스티벌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디자인을 활용하는 추세에는 1020세대가 빅로고 제품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며 “브랜드 로고 활용이나 캠페인 모두 새로운 브랜드가 뛰어들기보다는 기존에 경력을 다져온 브랜드가 이어나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