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한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 고에너지 저장·고안정성 섬유형 리튬이온 배터리 집전체 개발
조진한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 고에너지 저장·고안정성 섬유형 리튬이온 배터리 집전체 개발
  • 복현명
  • 승인 2023.05.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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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한 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KU-KIST융합대학원 교수. 사진=고려대.
조진한 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KU-KIST융합대학원 교수. 사진=고려대.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조진한 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 김병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 연구팀, 고용민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박사 연구팀, 김양수 KBSI(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 연구팀이 계면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전기화학적으로 활성화된 섬유 집전체를 구현함으로써 높은 에너지 저장 성능과 전기화학적 구동 안정성을 동시에 지닌 리튬이온 배터리용 텍스타일 집전체 전극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상용화된 리튬이온배터리 음극은 평판 형태의 구리 포일 (Cu foil)위에 활물질 (에너지 저장 기능을 갖는 물질)을 코팅해 사용하고 있으며 구리 포일 자체의 에너지 저장 성능은 거의 무시될 정도로 미미했으며 단지 집전체로만 사용돼왔다. 

또한 이러한 구리 포일의 평판 구조는 활물질의 도입량을 증가시킬 경우 전극이 두꺼워지며 활물질 층 내의 전하/전자 이동의 한계로 인해 우수한 성능 구현의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를 극복하기 위해 단위 면적당/부피당 표면적이 넓은 3차원 구조의 다공성 소재(금속 폼, 탄소 기반 소재)를 이용한 전극 제작이 폭넓게 연구가 진행되며 전극 성능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전극의 비표면적, 집전체의 전기전도성, 그리고 활물질과의 결합 안정성 측면에서의 여러 한계점들이 여전히 존재했으며, 집전체 자체의 에너지 저장 기능을 부여하려는 노력은 거의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계면 상호작용을 이용해 다공성 섬유 지지체에 탄소나노튜브와 금속 나노입자 기반의 전도성 박막을 도입하고 추가적인 전기도금을 통해 구리층을 섬유가닥 표면에 균일하게 코팅함으로써 높은 비표면적과 전기전도성이 동시에 확보된 우수한 섬유기반 집전체를 개발했으며 집전체 자체에서도 높은 에너지 저장 기능, 구동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계면 상호작용을 이용한 탄소나노튜브와 금속 나노입자의 전도성 박막 도입과 추가적인 전기도금 기법을 통해 섬유 고유의 특성(넓은 비표면적, 기계적 유연성, 경량화 등)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활성 면적 극대화, 높은 전도성을 확보한 우수한 섬유형 집전체를 제작할 수 있었다. 

이후 산화과정을 통해 구리층 표면에 전기화학적 활성을 가진 구리-산화층(CuO, Cu2O)이 고르게 형성돼 전하 집전 능력뿐만 아니라 우수한 에너지 저장 성능을 발현할 수 있는 전기화학적 활성화된 섬유형 집전체를 확보했다. 

에너지 저장 성능의 추가적인 향상을 위해 음극용 활물질(Li4Ti5O12, LTO)을 추가적으로 코팅해 고에너지 밀도의 섬유형 에너지 저장 전극을 최종적으로 개발할 수 있었다.

특히 이러한 기술은 (계면 상호작용 기반으로) 섬유의 다공성 구조를 유지함과 동시에 벌크 금속에 준하는 전기전도성을 확보하여 활성 면적을 극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리-산화층 형성을 통한 에너지 저장 기능을 갖는 집전체와 LTO 나노입자의 시너지효과를 통해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었고 이러한 독특한 전극 설계는 기존에 보고된 다공성 집전체 전극들과 차별화된다. 

제작된 구리 기반의 섬유형 집전체기반의 전극은 기존에 보고된 다공성 전극들 대비 매우 높은 단위 면적당 방전 용량(8.60 mA h cm-2)과 함께 높은 구동 안정성을 보였다.

이번 연구성과는 재료과학 및 나노과학/기술 분야의 권위 학술지인 에너지 스토리지 머티리얼즈(Energy Storage Materials, IF = 20.831)에 미국 현지시간 5월 10일에 온라인 게재됐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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