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왔지만 아직 얼어붙은 수입차 시장… 신차·할인으로 반등 노려
봄은 왔지만 아직 얼어붙은 수입차 시장… 신차·할인으로 반등 노려
  • 한승주
  • 승인 2019.03.0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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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2월 판매량 전년 동기대비 20% 감소
아우디 A6 1000만원 할인공세… 업계, 신차출시와 프로모션으로 반등
GLC 350e 4MATIC.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GLC 350e 4MATIC.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스마트경제]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은 약 20% 감소세를 보이며 네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입차 업계는 봄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과 신차 출시 등으로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20.3%, 전월 대비 12.7% 감소한 1만5885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수입차의 국내 시장점유율도 15.45%로 지난해 연간 점유율(16.73%)보다 1% 이상 낮아졌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부회장은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 수 감소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판매량 감소는 1, 2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부진한 영향이 컸다. 벤츠는 3627대를 판매해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E클래스 등 주력 차종 물량 부족으로 전년 동기대비 41.5% 감소한 판매수치를 보였다.

벤츠는 지난달 5796대를 팔아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르노삼성과 한국GM을 제치고 4위에 올랐지만, 2월에는 르노삼성(4923대)에 이어 6위에 머물렀다. BMW도 2343대를 판매하는데 그치며 전년 동기대비 61.7% 급감했다.

뉴 X7. 사진=BMW코리아
뉴 X7. 사진=BMW코리아

부진했던 벤츠와 BMW와는 달리 아우디, 재규어 랜드로버, 혼다 등은 성장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우디는 A6 40 TFSI 만 1617대가 판매되며 지난달 총 1717대로 3위에 올랐다. 아우디는 올 하반기 A6 신형 모델을 투입해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전월대비 50.3% 상승한 825대를 팔았고 혼다도 21.4% 상승한 81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수입차 시장은 지난해 11월 2만2387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뒤 네 달 연속 판매량이 감소했다. 더불어 2월 판매량은 지난 2016년 7월 이후 31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판매량이다. 일각에서는 유류세와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종료되는 올 하반기에는 판매량이 더 가파르게 감소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아우디 A6. 사진=아우디코리아
아우디 A6. 사진=아우디코리아

수입차 업계는 전기차 및 신차출시와 각종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하락세를 벗어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아우디는 A6 40 TFSI를 1000만원 이상의 할인을 적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2월 판매량을 끌어올린 바 있다.

벤츠는 올해 순수전기차 ‘더 뉴 EQC’와 4종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등 친환경차를 앞세워 수입차 판매량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주력모델인 E클래스에 대한 할인과 각종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BMW는 신형 SUV ‘뉴 X7'의 사전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7세대 3시리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구형이 된 6세대 3시리즈는 최대 1700만원까지 할인하는 등 대대적인 할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렉서스는 오는 3월 개막되는 2019 서울모터쇼에서 신형 SUV모델 ‘UV’를 공개하고 국내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폭스바겐도 신형 파사트 GT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GTE가 하반기 글로벌 시장 론칭을 앞두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3월 한 달간 혼다자동차를 등록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72개월 초장기 할부 금융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특히 파일럿은 월 38만원대, 어코드 터보 스포츠는 월 29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추가로 제공한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인증지연과 물량부족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각 브랜드서 신차가 출시되는 만큼 물량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는 중”이라며 “신차효과, 프로모션 등을 통해 판매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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