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마일 등 특화 역량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
[스마트경제] 소비자 생활방식 및 산업 유통환경이 다변화됨에 따라 물류 기업들의 역량 강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미들마일부터 라스트마일 영역을 한번에 커버할 수 있는 ‘올인원 인프라 물류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중앙물류센터 기지(DC)에 상품을 대규모로 보관하고, 소비자 생활권 내 위치한 도심형물류센터(MFC) 배민B마트를 통해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소비자가 주문하는 즉시 MFC내 구성원들은 상품 고르고 담는 ‘피패킹’ 과정을 거친 다음 배달을 수행하는 배민커넥트 라이더에게 전달한다. 이후 ‘배민커넥트’ 라이더가 소비자에게 배달하며 모든 물류전달 과정이 마무리된다. 이때 안전을 지키면서도 30분 내외로 받아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세밀하게 설계된 물류망을 기반으로 유통 시간을 단축하고, 음식, 식재료 등 생활물품을 지정된 시간 내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게임기, 헤드셋, 게임기 등 주문 가능 품목이 늘어나면서 주문 선택권이 대폭 넓어졌다. 실제로,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닌텐도 스위치 버전의 경우 입고와 동시에 주문이 몰리면서 이용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우아한청년들은 지난 5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배민B마트 서비스에 적합한 시스템을 갖춘 인천기지를 오픈했다.
8600평 규모에 총 520만 유닛까지 수용이 가능한 인천기지는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는 배민B마트의 효율적인 물류흐름을 관리하기 위해 ▲입고·재고·출고 통합 관리(WMS) ▲자동화물류 서비스 제어(WCS) ▲수송 및 배송 배차관리(TMS) 등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국내 최대 스타벅스 물류센터를 오픈했다.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마련된 스타벅스 남부권 물류센터는 축구장 6개와 맞먹는 3만8000㎡ 크기다.
커피 맛의 핵심인 원두의 신선도를 관리할 수 있도록 거대한 냉장고처럼 지었고, 이후 배송은 콜드체인(냉장 유통 시스템) 차량이 맡고 있다.
상품 분류와 포장에는 '로봇팔' 등 자동화 설비를 도입했다.남부권 센터의 하루 출고량은 13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센터에서는 매장에서 주문한 상품을 포장‧분류해 배송 차량에 싣기까지 80% 이상의 과정을 자동화 설비가 진행한다. 적재된 박스를 들어 컨베이어 벨트로 옮기는 ‘로봇팔 디팔레타이저’, 상품을 매장별로 자동 분류해 주는 ‘PAS’ 등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매장에서도 별도의 검품과 재분류 과정이 사라져 납품 소요시간이 90분에서 10분으로 대폭 단축됐다. 현재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등 시장점유율 상위 5개 커피 프랜차이즈 가운데 4곳은 CJ대한통운의 ‘커피 물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권희진 기자 hjk7736@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