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삼성전자, 주주총회 소액주주 몰려 혼란 ‘극심’
창립 50주년 삼성전자, 주주총회 소액주주 몰려 혼란 ‘극심’
  • 김진환
  • 승인 2019.03.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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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주총회, 당초 예상보다 많은 1000여 명 소액주주 몰려
삼성전자 주주총회, 자기주식 소각·배당·지배구조 선진화 등 주주중시 정책 지속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나눔과 상생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 앞장
3월 20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삼성전자 제 50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사진=삼성전자
3월 20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삼성전자 제 50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사진=삼성전자

[스마트경제] 삼성전자 ‘제 50기 정기 주주총회’가 20일 오전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지난해 액면분할 이후 첫 번째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는 1000여 명이 넘는 소액 주주들이 몰려 극심한 혼란을 빚었다.

주주총회 시작 전부터 몰린 주주들은 엘레베이터 앞에서 긴 줄을 이어갔다. 한참이 걸려 들어선 주총장에는 공간이 한정돼 입장하지 못하는 주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해 4월 액면분할을 전격 단행한 후 소액주주가 대거 늘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사전에 상황을 예상하지 못하고 약 800석 규모로 주총 장소를 정해, 수백명이 입장하지 못하고 항의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액면분할 이후 삼성전자의 주주는 분할 전인 16만여 명의 5배 수준인 79만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 측은 뒤늦게 좌석을 추가로 배치하고 별도 구역에 객석을 마련하고 현장을 생중계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은 “주주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내년에는 나은 시설에서 주주들을 모실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니, 오늘 주총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며 화난 주주들을 달래기도 했다.

주주총회에는 주주 외에 기관투자자,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대표이사(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이 의결됐다.

3월 20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 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3월 20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 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에서도 TV 13년 연속 글로벌 1위, 스마트폰 글로벌 1위, 반도체 글로벌 1위를 달성하며, 연결기준 매출 244조원, 영업이익 59조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적으로도 포천지 500대 기업 12위, 인터브랜드 브랜드 가치 6위 등 글로벌 리딩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실적을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예상되지만, 회사 전 분야에 걸친 근원적인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CE, IM사업은 혁신 제품의 지속적인 출시와 제품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부품 사업은 개발, 제조 역량을 더욱 강화해 초격차를 확보하는 등 체질개선을 통한 내실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주가치 제고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모두 소각했으며, 분기 배당을 포함해 연간 9조6000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해 이사회의 책임과 독립성을 강화했다.

또, 외국 국적,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등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정책도 시행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는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은 해로,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의 사회공헌 비전 아래 미래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청소년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눔과 상생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 구현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진환 기자 gbat@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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