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오는 15일 이화여자대학교를 방문한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과 ‘격차 해소와 지속가능한 미래 구축(Bridging Gaps & Building Sustainable Future)’을 주제로 대담을 갖고 학생들과 대화를 나눈다.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의 젊은 여성 차세대 리더를 만나기 위해 이화여대 방문을 결정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불가리아 출신 경제학자로 2019년 IMF 총재로 취임했다. 1944년 IMF가 설립된 이후 첫 신흥국 출신이자 크리스틴 라가르드에 이은 두 번째 여성 수장이다.
1953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태어나 불가리아 국립세계경제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유럽·중앙아시아지역 환경경제학자로 1993년 세계은행에 입사한 후 17년간 근무하며 지속가능발전국장, 러시아사무소 대표 등의 중책을 맡고 2008년 세계은행 부총재 자리에까지 올랐다.
2010년 유럽연합(EU)으로 자리를 옮겨 국제 협력, 인도적 사업 담당 EU 집행위원과 예산 및 인적 자원 담당 EU 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국제경제기구의 중심축을 담당했다.
EU 근무 당시 인도주의적 위기대응 리더십을 인정받아 영자지 ‘유럽인의 소리’로부터 ‘올해의 유럽인’으로 선정됐으며 2020년 미국의 외교안보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Atlantic Council)의 리더십상도 수상했다.
행사는 이달 15일 오전 10시10분 이화여대 중강당에서 파이어사이드챗(Fireside Chat) 형식의 좌담회로 진행되며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김은미 총장의 대담 그리고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김은미 총장은 2019 글로벌 지속가능 발전 보고서 작성을 위해 2016년 UN이 지정한 저자그룹 15인 중 유일한 한국인으로 임명된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개발협력 전문가이며 기후위기와 빈곤 극복 등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오피니언리더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은행과 EU에서 오랜 국제개발 분야의 경험을 쌓았으며 EU에서 세계 최대 규모 인도주의적 지원 예산을 관리하며 유로지역 부채와 난민 위기 해결에 힘쓴 주역이다.
김 총장과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번 좌담회에서 펜데믹, 기후위기 등 글로벌 위기와 4차 산업혁명의 격돌 속에서 빈곤과 건강 등 사회적 격차를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발전적인 대화를 나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행사에는 이화여대 재학생 120명이 청중으로 참석해 전 세계 190개 회원국을 아우르며 국제경제협력과 금융안정 촉진에 힘쓰는 국제기구의 여성 수장 게오르기에바 총재에게 리더십과 통찰력에 대해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행사는 영어로 진행된다.
이화여대는 세계 각국 원수,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이 방한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찾는 대학 중 하나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1999년),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2009년), 미첼 바첼렛 칠레 대통령(2009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2010년)를 비롯한 세계 여성 리더들이 이화여대를 방문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