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커스 자율운항 기술·팔란티어 방산 AI 접목, 차별화된 USV 개발
미래 해전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미국, 한국시장 소요 대응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HD현대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팔란티어)와 손잡고 미래 해전(海戰)의 게임체임저가 될 무인수상정(Unmanned Surface Vessel, USV) 개발에 나선다.
HD현대는 최근 미국 워싱턴 D.C.의 팔란티어 사무실에서 팔란티어와 '무인수상정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부사장, 라이언 테일러(Ryan Taylor) 팔란티어 글로벌 영업대표(CRO) 및 최고법무책임자(CLO)가 참석했다.
팔란티어는 미국 국방부, 해군, 육군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미국 최고의 방산 AI(인공지능) 기업으로 꼽힌다. 세계 1위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사와 미 해군의 통합 전투시스템 현대화 사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사는 2026년까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정찰용 USV를 개발하고 이후 전투용 USV로 개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 사는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소프트웨어와 팔란티어의 미션 오토노미(Mission Autonomy, AI 기반 임무 자율화)를 접목한다.
HD현대중공업은 또한 탑재될 첨단 장비와 시스템을 통합하고 고성능 선체 개발을 맡는다.
USV는 기존 유인함정을 대체해 위험구역 내 감시정찰, 기뢰탐색/제거, 전투 등 각종 임무를 수행하는 필수 전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실전 배치 돼 비대칭전력으로 활약한 바 있다.
기존에 개발된 USV는 높은 파도 등 거친 환경에서는 운용하기 힘들고 유인함정의 임무 수행 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사는 축적한 자율운항 기술과 첨단 방산 AI를 결합해 차별화된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양 사는 향후 미국과 한국 시장 소요(所要)에 대응해 USV 모델을 최적화 해나가겠다는 계획이며 USV가 보급되면 AI 플랫폼을 통해 전체 작전환경 관리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무인함정 시장은 첨단 기술이 좌우하는 새로운 블루오션으로서 양 사가 그동안 쌓아온 성과와 신뢰를 바탕으로 이 분야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HD현대는 미 방산기업 GE에어로스페이스, L3해리스 등과 MOU를 체결, 함정 추진 체계 개발, 미국 군함 MRO, 호주, 캐나다 함정 사업 수주를 위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은 바 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