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3.0] e스포츠, 게임 넘어 올림픽 스포츠의 미래 꿈꾼다
[e스포츠3.0] e스포츠, 게임 넘어 올림픽 스포츠의 미래 꿈꾼다
  • 이덕행
  • 승인 2018.03.2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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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희 한국외대 교수

[스마트경제 이덕행 기자] 지금까지 e스포츠는 '게임의 연장선상'이라는 시각이 강했다. 하지만 박성희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스포츠레저학부 교수는 e스포츠의 핵심은 '게임'이 아닌 '온라인'에 있다고 강조했다.

28일 개최된 '비즈 플러스 톡' 토론회에서 박성희 교수는 "e스포츠의 핵심은 게임이 아닌 온라인에 있다"고 주장하며 현재 국제 올림픽위원회(IOC)가 e스포츠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려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IOC는 e스포츠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포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로 인해 '스타크래프트', '리그오브레전드' 등 인기 게임들이 2024년 파리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교수는 "IOC가 자신들의 파이를 넓히기 위해 e스포츠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려고 한다. 시간이 갈수록 젊은 층이 올림픽을 보지 않기 때문이다"며 "IOC는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함으로써 젊은 소비자층을 확보함과 동시에 사업의 확장과 생존 가능성에 날개를 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그는 "공공성을 지향하는 올림픽에 상업적 성향이 강한 e스포츠를 편입하면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며 "e스포츠가 스포츠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탈e스포츠화'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스포츠의 지향점은 '일렉트로닉 스포츠'가 아닌 '일렉트로닉 컨텐츠를 매개로 한 스포츠'가 되야 한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예로부터 한국은 e스포츠 종주국으로 꼽혔다. 하지만 이제는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에 밀리고 있는 경국이다. 이같은 현상을 두고 박 교수는 고전적인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가 'e스포츠 종주국이다'고 말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e스포츠를 학문적·문화적·사회문화적 측면에 연구하는 연구의 종주국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박 교수는 e스포츠의 미래에 대해 "e스포츠가 발전한다면 f(future) 스포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동차의 미래가 전기자동차이고 인터넷의 미래가 사물인터넷이듯 스포츠의 미래가 e스포츠가 될 수 있다"며 "'e스포츠는 게임의 연장이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dh.lee@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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