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롯데백화점 수원점이 백화점과 쇼핑몰 강점을 결합한 프리미엄 복합 쇼핑몰 '타임빌라스(TIMEVILLAS)'로 도약한다.
롯데백화점은 30일 수원점 이름을 '타임빌라스 수원'으로 변경했다. 2014년 수원점이 개점한 이래 10년 만이다.
롯데백화점은 수원시가 120만 인구의 경기 최대 도시로 발돋움한 만큼 지역 랜드마크 쇼핑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수원점을 타임빌라스로 전격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2년여 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10월부터 '시간도 머물고 싶은 공간'이라는 철학 아래 재단장하고 있다.
먼저 외관과 내부 공간 디자인에 새 이름 타임빌라스를 반영했다. 고객 동선을 흐름에 맞게 새로 디자인하고 바닥재, 마감 소재 등 인테리어를 고급화했다.
매장도 신규 점포를 여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350여개를 개편하고 있다. 현재 80% 정도가 개편을 마쳤다.
지난 2월 수원 상권 최대 규모로 개편을 완료한 스포츠, 키즈, 상품군은 매출이 이전보다 두배 이상 늘었고, 프리미엄 푸드홀인 다이닝 애비뉴는 지난달 25일 오픈한 지 2주 만에 약 10만명의 고객이 다녀갔다.
점포 전체는 리뉴얼 이후 화성과 오산, 평택 등 수원 지역 외 고객을 불러 모으며 광역상권 고객 매출도 지역별로 150∼300% 가까이 증가했다. 구매 고객 4명 중 1명은 신규고객이고, 20·30대 젊은 고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도 확대했다.
먼저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가 입점했고, 나이키 라이즈와 아디다스 비콘 매장은 입점과 동시에 경기 지역 내 선두권 매장으로 올라섰다.
기존에 없던 글로벌 패션 브랜드 9개도 신규 입점했다. 명품 브랜드 겐조와 베르사체, 스위스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등이 2층에 들어섰고, 영국 명품 브랜드 멀버리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투미, 스마트폰 케이스 브랜드 케이스티파이가 수원 상권 최초로 입점했다.
내달에는 로에베뷰티, 로라메르시에, 몽클레르 등 해외 패션과 뷰티 브랜드도 추가로 들어선다.
또 랜디스 도넛,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등 맛집까지 문을 열어 연내 새단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건물 중앙에는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네덜란드 작가 드리프트(DRIFT) 작품 '메도우'(Meadow)를 설치했다.
꽃이 개화하는 모습을 공학적 설계를 통해 제작한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미술)로 천장에 매달린 16개의 꽃 오브제가 시간 추이에 따라 움직이며 빛깔도 각양각색으로 변한다.
새 단장을 기념해 다양한 팝업 행사와 고객 감사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시시호시와 지역 브루어리인 펀더멘탈브루잉이 협업한 수제 맥주 행사, 친환경 브랜드들이 참여해 맨투맨, 티셔츠 등을 판매하는 '리얼스'(RE:EARTH) 팝업 등이 열린다.
해외 브랜드 패션 상품을 2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 기준에 따라 상품권을 증정하며 각 매장에서는 감사품 증정과 체험 이벤트, 특별 할인 판매 등을 진행한다.
타임빌라스는 롯데백화점의 새 브랜드로 백화점이 가진 프리미엄 요소와 쇼핑몰이 가진 다양성을 한데 모은 컨버전스형 쇼핑몰이다. 수원이 1호점으로 대구와 송도에도 개점을 검토 중이다.
김시환 타임빌라스 수원점장은 “타임빌라스는 백화점이 가진 프리미엄 요소와 쇼핑몰이 가진 다양성을 한데 모은 진정한 컨버전스형 프리미엄 쇼핑몰”이라며 “콘텐츠, 공간, 서비스 등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한 타임빌라스 수원을 통해 고객들에게 쇼핑 경험의 혁신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희진 기자 hjk7736@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