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韓·튀르키예 형제국가 우정 꽃 피우다
코이카, 韓·튀르키예 형제국가 우정 꽃 피우다
  • 정희채
  • 승인 2024.06.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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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코이카 이사장, 튀르키예 지진 피해 이재민 임시 거주촌 이양식 참석
코이카, 튀르키예 개발협력청과 MOU 체결... SDGs 달성 위해 맞손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이양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르한 타타르 튀르키예 재난관리청 지진 및 리스크 감소 국장, 레술 일리딤 튀르키예 하타이주 부주지사, 정연두 주튀르키예 한국대사,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총장, 김중곤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사무총장, 유원식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명예회장. 사진=코이카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이양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르한 타타르 튀르키예 재난관리청 지진 및 리스크 감소 국장, 레술 일리딤 튀르키예 하타이주 부주지사, 정연두 주튀르키예 한국대사,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총장, 김중곤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사무총장, 유원식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명예회장. 사진=코이카

 

[스마트경제]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장원삼 이사장이 10일~13일 튀르키예를 방문해 튀르키예 지진 피해 이재민에게 희망을 전하고, 국제사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 간의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고 13일 밝혔다. 

장원삼 이사장은 11일 오전(현지시각) 튀르키예 하타이 주(州) 안타키야에서 2023년 튀르키예 지진 피해 이재민 지원을 위해 한국 정부와 민간 단체가 함께 조성한 임시 거주촌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이양식에 참석했다.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은 작년 2월 튀르키예 지진으로 인해 거주지를 잃은 이재민들을 돕고자 우리나라가 민관합동으로 1,000만불 규모의 재원을 조성해 만든 공간으로, 코이카는 3개의 국내 비정부조직(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과 협력하여 사업을 진행했다.

약 4만㎡ 규모에 500개의 컨테이너 하우스로 구성된 한-튀르키예 우정마을에는 작년 8월부터 이재민 입주가 시작됐으며, 현재까지 입주자를 위한 경제적·사회적 지원 프로그램(비상물자 지원, 아동보호 및 심리사회적 지원, 일자리 창출, 식수위생, 보건영양, 젠더기반폭력 예방 지원 등)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장원삼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대지진 속에서도 용기와 희망으로 꾸준히 일상 회복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 튀르키예 주민과 정부에 존경과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며 “우리나라 인도적 지원 역사상 처음으로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재원을 조성하여 구호와 복구를 연계한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한-튀르키예 우정마을이 임시 거주 공간을 넘어서 치유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연두 주튀르키예 한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은 눈에 보이는 물리적 구조물로써의 의미를 넘어서 한국 국민들의 감사와 위로가 튀르키예에 닿았음을 상징한다” 라며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주민들이 지진의 아픔을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레술 일디림(Resul Yildrim) 하타이주 부주지사는 튀르키예 지진 이후 신속하게 지원해 준 한국 정부와 민간단체에 사의를 표했으며, 한-튀르키예 우정마을 아동대표 수헤일라 수데 둣(Suheyla Sude Dut) 학생은 “재난을 겪고 처음 우정마을에 왔을 때 감정이 복잡했지만 학교 교육에 참여하며 점차 익숙해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아름다워지는 이곳을 사랑하게 됐다”며 한국에 감사 인사를 표했다.

이양식에서 장원삼 이사장은 한국과 튀르키예의 우정을 나타내는 도로명이 적힌 대형 사인보드를 튀르키예 측에 전달했다. 오는 30일 ‘튀르키예 임시 정착촌 조성 및 이재민 지원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앞으로 튀르키예 현지 지자체와 관련 부처가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의 관리와 지원 등 전반적 운영을 담당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이양식 다음날인 12일(현지시각)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 위치한 ‘튀르키예 개발협력청(이하 TIKA)’ 본부를 방문해 정연두 주튀르키예 한국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세르칸 카야라르(Serkan KAYALAR) TIKA 이사장과 업무협조약정(MOU)을 갱신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코이카와 TIKA는 양국의 개발협력 경험을 공유하고, 개발도상국에서 삼각협력을 통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두 기관은 특히 ▲빈곤 근절 ▲경제적 번영 증진 ▲보건 안전 추구 ▲기후변화 인식 제고와 같은 구체적인 분야에서 보다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장원삼 이사장은 “한국과 튀르키예는 개발도상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국가로 국제사회의 기대가 크다”며 양국 간 우호관계와 경제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의 원조전략을 모색해 나가자고 말했다. 

코이카와 TIKA는 2014년 첫 MOU 체결 이후 삼각협력으로 2015년 코이카 팔레스타인 약물치료센터 건립사업 참여 공무원을 대상으로 터키에서 연수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또, 한국과 터키는 같은 믹타(MIKTA) 회원국으로서 아프리카에서 농업 분야 공동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정희채 기자 sfmks@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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