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대한민국 최초 여성 변호사’…‘이태영홀’ 현판식 개최
이화여대, ‘대한민국 최초 여성 변호사’…‘이태영홀’ 현판식 개최
  • 복현명
  • 승인 2024.06.13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주제 폐지 등 가족법 개정, 여성 인권 향상 기여한 이태영 박사 기념
‘미래의 법조인’ 재학생 위해 모의재판 강의실을 이태영홀로 명명
장명수(오른쪽 다섯 번째) 이화학당 이사장이 김현철 이화여대 법전원장, 김선욱 이화여대 전 총장, 정호준 정일형·이태영박사 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차명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이사장,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 신인령 이화여대 전 총장, 김덕신 여사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화여대.
장명수(오른쪽 다섯 번째) 이화학당 이사장이 김현철 이화여대 법전원장, 김선욱 이화여대 전 총장, 정호준 정일형·이태영박사 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차명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이사장,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 신인령 이화여대 전 총장, 김덕신 여사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화여대.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이화여자대학교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변호사인 고(故) 이태영 박사(1914~1998)의 뜻을 기리는 ‘이태영홀 현판식’을 지난 12일 법학관에서 개최했다.

이화여대는 한국 최초 여성 법조인이자 법학 박사로서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설립과 호주제 폐지 등 가족법 개정을 통해 여성 인권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이화여대 법정대학 학장을 역임하며 여성 법학교육에 공헌한 이태영 박사를 기념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화여대는 법학전문대학원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교원 의견 수렴과 회의를 거쳐 법학관 405호 모의법정을 이태영홀로 명명해 기념하기로 했다. 

모의법정은 미래의 법조인이 될 법전원 학생들이 모의재판을 시연해 볼 수 있는 강의실로 최초 여성 법조인인 이태영 박사를 기념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선정됐다. 

이날 현판식에는 이태영 박사의 아들인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과 손자인 정호준 정일형·이태영박사 기념사업회 이사장, 차명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이사장,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 신인령 전 총장, 김선욱 전 총장 등이 참석했다. 

현판식은 이태영 박사가 걸어온 길을 담은 동영상 상영과 김현철 법학전문대학원장의 경과보고 김은미 총장 인사의 순으로 진행됐다. 

신인령 이화여대 전 총장과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이 이태영 박사의 제자 대표로 참석해 이태영 박사에 얽힌 추억과 소회를 전했고 이태영 박사의 아들인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이 가족 대표로 감사 인사를 전달했다.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은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가 일평생을 여성 인권을 위해 헌신한 이태영 선생님의 길을 좇아 여성 인권과 모두의 인권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이화의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쳐 가는 수많은 선생님의 후배들이 보다 더 공정하고 바른 세상에 대한 꿈을 꾸고 실현해 나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태영 박사는 1936년 이화여대의 전신인 이화여전 가사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독립운동가인 고(故) 정일형 박사와 결혼해 남편의 옥바라지를 하며 자녀들을 홀로 키우던 중 1946년 서울대학교 법학과에 입학, 1952년 제2회 고등고시(사법시험)에 여성 최초로 합격했다. 1954년 변호사로서 출발해 1956년에는 무료법률상담소를 설립했고 이것이 오늘날 한국가정법률상담소로 발전했다. 

호주제 폐지, 이혼 때 재산분할청구권 보장 등을 담은 가족법 개정에 기여하며 한국 여성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1963년부터 1971년까지는 이화여대 법정대학 교수와 학장을 역임하며 신인령 전 총장을 비롯한 많은 후학을 양성하고 이화여대 법학교육의 기초를 닦았다.

이태영 박사의 헌신에 힘입어 이화여대 법과대학과 법학전문대학원은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이화여대는 1950년 법률학과를 설치하고 1996년 세계 최초로 여자 법과대학을 설립했고 2009년 법학전문대학원을 개원했다. 

이화여대 법과대학은 한국 최초의 여성헌법학자(윤후정), 헌법재판관(전효숙), 법제처장(김선욱) 등을 배출하며 한국 법조계를 선도해 왔으며 이러한 전통을 이어 올해 재판연구원 임용과 검사 임용 모두 전국 1위의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김현철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이태영 홀 현판식을 계기로 이태영 박사의 헌신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이화여대 법전원이 국내 최고 수준의 여성 법학교육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