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좋아 먹었는데"...시중 냉동피자서 기준치 초과 대장균 검출
"가성비 좋아 먹었는데"...시중 냉동피자서 기준치 초과 대장균 검출
  • 권희진
  • 승인 2024.06.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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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14개 제품 평가 조사…안전성 시험 결과 발표
자료제공=한국소비자원
자료제공=한국소비자원

 

[스마트경제] 시중에 판매되는 냉동피자에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에선 대장균이 허용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파는 냉동피자 14개 제품의 영양성분과 식품안전성 등을 평가한 결과 애슐리 피자 1개 제품이 대장균 기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조사 대상 냉동피자의 150g당 포화지방 함량은 4.8∼9.6g으로 일일 기준치의 32∼64%에 달했다. 나트륨 함량도 543∼780㎎(27∼39%)으로 과한 수준이었다.

1회 섭취 참고량인 150g은 피자 1.5∼2조각에 해당하는 양이다. 통상 소비자들이 한 번에 피자 반 판(약 181∼271g) 정도를 소비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포화지방과 나트륨 섭취량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피코크 잭슨피자 시카고 페퍼로니'였고 가장 적은 제품은 '올바르고 반듯한 콤비네이션 팬피자'로 조사됐다.

나트륨 함량은 '청정원 오리지널 콤비네이션 피자'가 가장 많았고, 동서의 '리스토란테 모차렐라 피자'가 가장 적었다.

냉동피자 반 판 기준으로 열량은 일일 기준치의 21∼33%, 탄수화물은 12∼21%, 단백질은 36∼71%, 지방은 26∼59%를 각각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끼 식사로 삼기에는 탄수화물이 다소 부족한 편이었다.

아울러 '애슐리 크런치즈엣지 올더미트 피자', '애슐리 시카고 딥디쉬 피자', '하림 시카고 피자' 등 3개 제품은 트랜스지방, 당류 등의 영양성분 표시 수치와 실제 함량에 차이가 있어 소비자원으로부터 품질 관리와 표시 개선 권고를 받았다.

안전성 검사에서는 '애슐리 크런치즈엣지 올더미트 피자'(소비기한 2024년 10월 23일) 1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이 검출됐다.

대장균은 사람과 동물의 장내에서 생육하는 정상 균총으로, 식품 제조·유통 과정의 위생 상태를 확인하는 지표로 쓰인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 제조사인 이랜드팜앤푸드에 시정 권고를 내리고 관련 사실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유했다.

이랜드팜앤푸드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 대해 교환·환불 조치하는 한편 위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회신했다.

조사대상 냉동피자 150g당 가격은 1616~4223원이었으며 제품 간 최대 2.6배 차이가 났다.

노브랜드 콤비네이션 피자(이마트, 일반피자)가 피자 150g당 161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고메 페퍼로니 토마토 시카고 피자(CJ제일제당, 시카고피자)와 올바르고 반듯한 콤비네이션 팬피자(신세계푸드, 일반피자)가 각각 4223원, 4214원으로 비싼 편이었다.

이번 시험 결과의 세부 내용은 소비자24 내 '비교공감'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냉동식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권희진 기자 hjk7736@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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