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젠바디·모든바이오 등도 연내 상장 목표 ‘재도전’
[스마트경제] SK바이오팜이 미국 시장 문턱을 넘은 데 이어 이번엔 주식상장에 도전장을 냈다. 최근 상장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상장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9일 상장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하며 유가증권(코스피) 상장을 위한 첫 발을 뗐다.
SK바이오팜은 SK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 계열사로 2011년 4월 1일 SK그룹 Life Science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신설된 법인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3월 2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수면장애 치료 신약 후보물질 ‘솔리암페톨(Solriamfetol)’에 대한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솔리암페톨은 올해 2월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와 5억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32개국 진출도 앞두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또 난치성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세노바메이트(Cenobamate)’에 대한 신약 판매허가 신청서도 2018년 11월 FDA에 제출한 상태다. FDA는 올해 2월 심사를 개시했으며 이에 따라 올해 11월경 최종 허가 여부가 나올 예정이다.
이외에도 SK바이오팜은 3월 기준 △소아 희귀 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Carisbamate)’ △희귀 신경계질환 치료제 ‘렐레노프라이드Relenopride)’ △집중력 장애 치료제 ‘SKL13865’ △조현병 치료제 ‘SKL20540’ △파킨슨병 치료제 ‘YKP10461’ △조울증 치료제 ‘SKL-PSY’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주관사 선정 등 주식시장 상장 절차를 본격화한 만큼, 코스피시장본부에 제출할 예비심사청구서 준비작업 등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르면 올해 안에 SK바이오팜이 코스피 시장에 무난히 입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SK바이오팜은 첫 발을 내디뎠다는 입장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며 “앞으로 주관사와 함께 주식상장을 위한 일정조율 등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시기나 모집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은 협의를 통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브릿지바이오와 젠바디, 모든바이오 등 바이오기업들도 주식상장 의지를 내비쳤다.
브릿지바이오는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젠바디는 장외시장에서 1조원의 기업가치를 받은 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모든바이오는 10일 KB증권과 코스닥 상장을 위한 대표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모든바이오는 기술평가 특례상장을 준비할 예정이다.
김소희 기자 ksh333@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