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롯데손해보험 입찰 포기…동양생명·ABL생명 인수에 ‘올인’
우리금융그룹, 롯데손해보험 입찰 포기…동양생명·ABL생명 인수에 ‘올인’
  • 복현명
  • 승인 2024.06.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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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우리금융그룹.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28일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 경영진은 롯데손해보험에 대한 실사 결과를 토대로 이날 오전 진행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우리금융그룹은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그룹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롯데손보 지분 인수를 검토했으나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답변했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 등과 손해보험사의 시너지를 고려하더라도 최대 2조원대에 달하는 가격 조건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그룹은 예비입찰 참여 이후에도 일관되게 회사 재무 건전성에 부담을 주고 주주 이익에 반하는 '무리한' 인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지난해 11월에도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염두에 두고 실사를 벌였으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 등을 고려해 인수 의사를 철회한 바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향후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인수 검토에 주력할 전망이다.

앞서 우리금융그룹은 최근 두 생보사 지분을 최대 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 등으로부터 사들이는 내용의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현재 지분 매입 가격 등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실사를 통해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그룹은 이날 공시에서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추진과 관련한 내용은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언급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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