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수능 최저학력기준, 실질 경쟁률 낮추는 효과가 있어 전략적 활용 필요”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수능 최저학력기준, 실질 경쟁률 낮추는 효과가 있어 전략적 활용 필요”
  • 복현명
  • 승인 2024.07.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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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의 중요성
연세대, 한양대 학교추천전형 수능 최저 신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수시 모집에는 다양한 전형이 있다. 그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수능 최저)을 기준으로 구분하면 수능 최저가 있는 전형과 수능 최저가 없는 전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합격의 전제 조건이기 때문에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학생부, 면접, 논술 등의 실력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불합격할 수밖에 없다.

실제 많은 학생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수시에서 불합격하고는 한다. 

이에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는 수지 지원 전략의 중요한 조건이 된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2일 수시 수능 최저 충족의 중요성과 연세대, 한양대 학교추천전형 수능 최저 신설에 대해 발표했다.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의 중요성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지원 자격의 의미를 갖기 때문에 충족하지 못하면 학생부, 면접, 논술 등의 실력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불합격이다. 

따라서 수시 지원에 있어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다. 

그럼에도 매년 수능 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상황이 다수 발생한다. 

예를 들어 고려대의 경우 2024학년도 전형 결과를 보면 679명을 모집하는 학교추천전형에 6998명이 지원해 10.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고대가 발표한 학교추천전형의 수능 최저 충족 비율은 57%로 절반이 조금 넘는 수치였다. 

즉 최초 6998명 중 3989명만이 수능 최저를 통과해 실질 경쟁률을 계산하면 5.84대 1로 크게 줄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짐을 알 수 있다.

서강대의 2024학년도 논술전형 결과에 따르면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3명을 선발하는데 594명이 지원해 1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실질 경쟁률은 77대 1로 전체 지원자의 절반 이하만 수능 최저를 충족했다. 

경희대의 2024학년도 지역균형발전 결과를 보면 미디어학과는 13명을 선발하는데 86명이 지원했으나 그 중 수능 최저를 충족한 인원은 66명이다. 

즉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에 지원한 모든 학생이 수능 최저를 충족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초 경쟁률과 실질 경쟁률 간에 차이가 발생한다.


◇연세대, 한양대 학교추천전형 수능 최저 신설

2025학년도 수시 모집부터 서울 주요 대학 중 연세대와 한양대는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 학교추천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신설했다.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이전보다 강화되거나 약화되는 변화만으로도 수시 지원, 합격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수능 최저가 없었다가 신설된 경우 지원자 집단에도 변화가 발생할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학생부교과전형 특성상 전년도까지의 입학 결과가 중요한 지원 검토 기준이지만 수능 최저가 신설된 2025학년도부터는 수능 최저 충족 가능 여부 또한 지원 시 고려해야 한다.

연세대는 2025학년도부터 학생부교과(추천형) 전형에 인문 계열은 ‘국, 수, 탐 중 2개 등급합 4 이내, 영어 3등급 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며 국어 또는 수학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자연 계열은 ‘국, 수, 과 중 2개 등급합 5 이내, 영어 3등급 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며 수학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의예/치의예/약학은 ‘국, 수, 과 중 1등급 2개 이상, 영어 3등급 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의 기준이 있다.

한양대는 학생부교과(추천형)전형과 학생부종합(추천형) 전형을 신설했으며 학생부교과(추천형)은 계열 구분 없이 ‘국, 수, 영, 탐(1) 중 3개 등급합 7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학생부종합(추천형)전형은 인문/상경/자연 계열은 ‘국, 수, 영, 탐(1) 중 3개 등급합 7 이내’이며, 의예과는 ‘국, 수, 영, 탐(1) 중 3개 등급합 4이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실질 경쟁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서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2025학년도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신설되는 연세대와 한양대 학교추천전형의 경우 전년도까지와는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지원 전략 구상에 유의해야 한다. 반면 수능 경쟁력이 뛰어난 학생의 경우 공격적 지원을 구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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