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최지웅 기자]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아랑전설' 등으로 유명한 일본 게임 제작사 SNK가 다시 한 번 한국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회사는 최근 한국 법인인 'SNK 인터랙티브'를 설립하고 한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는 등 국내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법인의 수장으로는 전세환(37) 대표가 선임됐다. 전 대표는 현재 SNK 일본 본사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SNK는 향후 다양한 한국 게임회사와 IP(지식재산권) 제휴 및 퍼블리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 첫 걸음으로 코스닥 상장사인 넵튠에 30억 원을 투자했다. 넵튠은 한게임 대표이사 출신인 정욱 대표가 이끌고 있는 게임 업체로 모바일 퍼즐 게임과 시뮬레이션 게임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SNK는 일본 게임회사 최초로 올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노리고 있다. 상장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투자은행(IB)업계는 한국 증시에서 다수의 인기 IP를 보유하고 있는 SNK의 기업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토야마 코이치 SNK 대표는 "한국을 매우 중요한 게임 시장으로 판단해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며 "한국의 유망 게임 업체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NK의 전신은 1978년 설립된 비디오 게임 개발사 신일본기획이다. 이 회사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와 '사무라이 스피리츠', '아랑전설', '용호의 권', '메탈슬러그' 등 다수의 인기작을 선보이며 국내 오락실 열풍을 주도했다.
jway0910@dailysmart.co.kr / 사진=S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