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새 국면’…키맨 신동국, 모녀와 동맹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새 국면’…키맨 신동국, 모녀와 동맹
  • 권희진
  • 승인 2024.07.0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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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경영권 분쟁 아냐…금감원·검찰 조사 요청"
사진제공=한미약품
사진제공=한미약품

 

[스마트경제]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올 초 경영권 분쟁 당시 장·차남인 임종윤 사내이사, 임종훈 대표이사 측에 섰던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모녀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과 동맹을 선언하면서 새 국면을 맞은 까닭이다.

이에 임 사내이사는 법적 대응을 시사해 향후 귀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임종윤 사내이사는 지난 4일 모친 송 회장 등이 신 회장에게 지분 6.5%를 이전하며 경영권 분쟁 재점화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금융감독원과 검찰에 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이사는 이날 국내 관계자를 통해 "경영권 분쟁 언급은 맞지 않는 내용"이라며 "주식시장을 교란하는 등 혼란스럽게 한 부분에 대해 허위사실 최초 유포자 등에 대해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은 신 회장과 모녀의 주식 444만4187주(지분 6.5%)를 1644억원에 매도하고 공동 의결권을 행사하는 주식매매계약 및 의결권 공동 행사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송 회장 6.16%, 임 부회장 9.70%, 신 회장 18.93%로 바뀔 전망이다.

올 초 OCI그룹 통합을 둘러싸고 모녀와 장·차남이 경영권 분쟁을 할 때 형제 편에 섰던 신 회장이 다시 모녀 측과 손을 잡은 것이다.

이와 관련 임 이사 측은 조만간 신 회장을 만나 한미약품그룹의 나아갈 방향을 논의는 물론 이후 한미약품 대표이사 선임 등 절차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임종윤·종훈 형제의 손을 들어줬던 ‘키맨’ 신 회장이 다시 모녀 편으로 합류하면서 경영권 향방을 둘러싼 가족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질 형국이다.

 

 

 

권희진 기자 hjk7736@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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