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이화여자대학교가 황민자 동창(약학 64졸)과 가족으로부터 장학금 총 3억원을 기부받았다.
1964년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한 황 동창은 약사로 70세까지 근무했다.
이후 갑작스러운 암 투병 중 시력을 잃어 약국 운영을 지속할 수 없게 됐으나 후배들의 지속 가능한 학업을 지원하고자 이화여대에 장학금을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이러한 모친의 뜻에 따라 두 자녀 문수경, 문중원씨 역시 함께 기부에 참여해 총 3억원을 이화여대에 기탁했다.
본 기부금은 ‘황민자 약대 장학금’으로 명명돼 이화여대 약학대학 재학생에게 지급된다.
이에 이화여대는 지난 25일 기금전달식을 개최하고 황 동창과 가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기금전달식에는 황민자 동창과 부군 문인기씨, 딸 문수경씨 내외와 두 자녀, 아들 문중원씨 내외가 참석했으며 이화여대에서는 김은미 총장을 비롯해 신경식 연구‧대외부총장, 곽혜선 약학대학장, 박민정 대외협력처장, 이혜미 대외협력처부처장이 참석했다.
황 동창의 동기인 홍경자 이화여대 약학과 15회 동창회장(약학 64졸)도 함께 자리했다.
황 동창은 “60년 전 아버지께 입학 합격증을 받아들었던 그 순간부터 재학시절, 졸업과 그 이후까지 이화여대 약학과는 언제나 감사한 곳이며 나의 기쁨이자 자랑”이라하며 “고학하는 학생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친구들에게 큰 희망을 전하고 싶다. 여전히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살 수 있는 것은 이화에서 만난 하나님을 믿는 믿음 덕분”이라고도 말했다.
이에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은 “이화여대 약학대학의 큰 선배로서 약사로 오랜 기간 소임을 다하시고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어 삶의 모범을 보여주시는 모습에 후배들이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화여대 약학대학이 국내 최초, 최고, 최대 규모의 약학교육기관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가며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화답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