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성재영 중앙대학교 화학과 교수가 센터장을 맡은 ‘시스템 화학 글로벌 선도연구센터’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이학분야 선도연구센터(SRC, Science Research Center)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선도연구센터 사업은 대학가의 관심이 매우 큰 정부재정지원사업이다.
우리나라의 기초과학 수준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이론을 형성하고 과학적 난제를 해결하고자 국내 최고의 연구집단을 선발해 지원하는 대규모 사업이라는 점에서다.
중앙대 시스템 화학 글로벌 선도연구센터는 이번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7년간 105억3000만원을 지원받으며 관련 연구를 수행한다.
화학 분야 최초의 이론 주도형 선도연구센터라는 기록을 쓰게 된 중앙대 시스템 화학 글로벌 선도연구센터는 그간 불가능에 가까운 것으로 여겨지던 이론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생체계 화학 동력학 ▲복잡물질계 분자 수송-반응 동력학 ▲생체계·물질계에 편재하는 핵형성·상전이 동력학을 정확하게 설명·예측하는 이론들을 구축하고 ▲반도체 공정 최적화 ▲이차전지 성능 최적화 ▲수소 생산·저장 ▲신경퇴행성 질환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 등에 응용해 국가 신성장 동력 창출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목표 달성을 위한 협업 체계는 이미 준비됐다.
5개 이론 전문 연구그룹, 9개 실험 전문 연구그룹, 나아가 하버드 의대, MIT, 코넬대, 보스턴대, 미네소타대 등 10개 해외 선도 연구그룹 등 국내·외 연구그룹들과 긴밀한 협력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시스템 화학 글로벌 선도연구센터가 분자 수송, 화학 반응 네트워크 차원에서 생체계·물질계의 성질과 기능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디자인할 수 있는 새로운 융합 기초학문을 성공적으로 창출하는 것은 우리나라 과학계 전반에 큰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주로 후발주자 역할을 해 오던 우리나라 기초과학계가 이제는 새로운 학문분야를 창출하며 세계 학계를 선도하는 선구자 역할로 올라서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성재영 센터장이 2015년부터 한국연구재단 리더연구자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세운 ‘세포화학동력학 창의연구단’을 통해 탄탄한 이론적 토대들을 이미 마련했다는 점에서 시스템 화학 분야를 이끌 세계 최고의 연구센터가 될 것이란 기대가 뒤따른다.
한편 사업 선정으로 중앙대 화학과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학문단위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주재범 중앙대 화학과 교수가 2020년 공학분야 선도연구센터(ERC) 지원사업에 선정돼 운영 중인 ‘나노-광 융합 바이오의료 진단 연구센터’를 포함해 한 학과에서 이학분야(SRC), 공학분야(ERC) 선도연구센터를 모두 운영하는 전례 없는 성과를 거두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중앙대가 운영하게 된 선도연구센터 수는 화학과 2개, 물리학과 1개, 생명과학과 1개, 건축학부 1개, 약학부 1개 등 총 6개에 달한다.
박상규 중앙대 총장은 “중앙대는 최근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 BK21 4단계 사업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기술분야 정부재정지원사업에서 굵직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립대 최상위 수준의 연구비 수주 규모를 갖추며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한 중앙대 내 연구집단들이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