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한국외국어대학교가 2024년 개교 70주년을 맞아 다가올 100년 외대의 미래를 위해 외대만의 혁신을 통한 변화의 행보를 시작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시대 정신에 대응해 수요자 중심의 교육혁신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융복합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혁신 로드맵을 설정했으며 이를 통해 학과 간 벽을 허무는 융복합 교육과정 혁신, 사회수요에 부응하는 고유역량 심화, 핵심역량 기반 학생 창의성장 구현, 미래사회 대응 스마트교육 플랫폼 제공 등을 추진한다.
◇캠퍼스별 특성화에 기반한 구조조정: 학문적 유사성 해소, 외국어 역량 집중을 통한 발전 추진
한국외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고등교육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와 대학의 획기적 혁신이 요구되는 시대적·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외국어계열 유사학과(부)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외국어계열 유사학과(부)를 서울캠퍼스로 통합해 그 역량을 결집한 한국외대의 구조조정은 ‘양 캠퍼스 학문 중복성 해소’ 및 ‘첨단/신산업 분야 학부 신설’을 목표로 45개 외국어의 다양성, 어문학, 지역학 정체성을 유지하며 특수전략언어를 포함한 단 하나의 외국어도 폐지하지 않았다.
◇AI, 반도체, Culture & Technology 등 8개 학부 신설: 첨단융합 분야 글로벌 미래인재 양성
한국외대는 구조조정 이후 2024학년도부터 AI융합대학 등 첨단융합 분야 학부를 신설하고 어학·지역학을 기반으로 한 타 학문 분야와의 융·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신설학부는 ▲Language & AI융합학부 ▲Social Science & AI융합학부 (이상 서울캠퍼스) ▲AI데이터융합학부 ▲Finance & AI융합학부 ▲디지털콘텐츠학부 ▲투어리즘 & 웰니스학부 ▲반도체전자공학부 ▲기후변화융합학부 (이상 글로벌캠퍼스)로 한국외대는 신설학부 인프라에 26억원을 투입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외국어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Language & AI융합학부의 경우, 서울캠퍼스에서 공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자연계열 학부로 2024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전형에서 133.14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도 최고 경쟁률 18.63대 1을 기록하는 등 한국외대가 선보인 첨단융합학부에 대한 관심은 현재진행형이다.
◇2025학년도 무전공 통합모집 선발: 학생의 선택권 확대되고 전공의 벽 유연해진다
한국외대는 고등교육 변화 방향에 부합하고 창의적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사학과(부) 통폐합, 첨단융합학부 신설 등 선제적 혁신을 통해 개편된 학사구조를 기반으로 학생 선택 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무전공 선발을 확대·개편해 2025학년도부터 자유전공학부 324명(10.11%), 권역별·계열별 통합모집 511명(15.94%), 총 835명(26.05%)을 선발한다. 이는 서울 주요 대학 중 최대 규모이다.
한국외대의 고유가치인 외국어 계열의 경우 언어 혹은 권역별 특성에 따라 통합모집을 통해 권역, 계열 내 자유로운 전공 선택을 보장하고 비외국어 계열은 단과대학 형태의 광역 모집으로 선발해 사회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학문 간 벽 허물기를 통한 융복합 인재 양성의 토대를 구축했다.
◇글로벌 네트워크에 기반한 학습자설계 융합전공: 폭넓은 자율·융합적 학제 운영 인프라 구축
한국외대는 학생들에게 캠퍼스의 경계를 넘어 전공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직접 융합전공을 설계할 수 있다.
‘학습자설계 융합전공’은 교내 모든 학과(부), 교양 강좌에 더해 한국외대와 학점교류 협정을 맺고 있는 국내외 대학의 취득 가능한 교과목을 대상으로 스스로 교육과정을 구성해 전공을 이수하는 새로운 개념의 융합전공이다.
한국외대가 선보인 융합전공은 개인뿐만 아니라 팀 단위로도 설계할 수 있다.
아랍어과 혹은 페르시아어·이란학과와 문화콘텐츠학전공이 융합된 ‘유라시아국제무역’, 폴란드어과, 체코·슬로바키아어과, 헝가리어과 등 동유럽학과 국제금융학과, 행정학과가 결합된 ‘비세그라드그룹국제경영’은 대표적인 ‘외국어+α’의 융합 사례이다.
또한 ‘디지털시각예술학’, ‘법심리학’ 등 약 30개에 이르는 융합전공이 기존 경계를 초월해 완전히 새로운 전공으로 개설됐다. 실제 올해 융합전공 이수 규모는 3056명에 달한다.
◇100년 외대를 향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혁신: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 최우수 등급 달성
한국외대는 교육부 주관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 결과 ‘교육혁신 성과’ 부문 최우수 등급인 S등급, ‘자체 성과관리’ 부문 역시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의 자율 혁신을 통해 국가 혁신 성장을 주도할 미래형 창의인재 양성 체제를 구축하는 일반재정지원사업으로 지난 2019년 시작, 3년 주기로 종합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글로벌 융복합 미래인재 양성 체제 양성’을 목표로 ▲학과 간 벽을 허무는 융복합 교육과정으로의 혁신 ▲사회 수요에 부응하는 외대만의 핵심역량 강화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한 학생 창의성장 구현 ▲교육혁신 전략 추진을 위한 학내 지원 체계혁신 ▲미래사회에 대응하는 첨단 스마트교육 플랫폼 고도화를 채택했다.
구체적으로 첨단융합학부와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하여 학생 중심의 전공 설계를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전과 제도 규제를 완화하고 학생 수요에 따른 마이크로전공을 개발하며 IR(Institutional Research) 센터를 중심으로 데이터 기반 성과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정운 한국외대 총장은 “궁극적으로 한국외대는 글로벌 무대에서 자신의 꿈을 실현해 나가는 외대생의 성공을 견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외국어 능력을 기초로 다학제적 융복합 지식을 함양해야 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의 한국외대는 공급자 중심의 전공 지식 전달에서 수요자 중심의 자기 주도적 교육을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