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숭실대학교는 1897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근대 대학으로 1938년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 자진 폐교를 단행해 민족적 자존심과 신앙적 절개를 지킨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올해 개교 127주년을 맞은 숭실대는 한국 최초로 전자계산학과(1970년), 인공지능학과(1991년), 정보과학대학(1996년), IT대학(2005년) 등을 설립하며 한국에서 손꼽히는 IT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최초의 기록을 세우며 혁신적인 교육을 선보인 숭실대는 최근 여러 정부 지원사업에 잇달아 선정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명문대학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채용연계형 계약학과 ‘정보보호학과’ 모집
숭실대는 2023년 5월 LG유플러스와 채용연계형 계약학과인 ‘정보보호학과’를 신설했다.
LG유플러스가 대학교와 손을 잡고 계약학과를 개설한 첫 사례다.
숭실대는 2024학년도를 시작으로 매년 20명의 신입생을 선발해 정보보호학과 4년제 학부 과정을 운영한다.
입학생들은 ▲코드(Code) 관리 역량 ▲모바일 보안 ▲데이터 보안 ▲인공지능(AI) 보안 등 사이버 보안 영역 전반에 걸친 체계적인 이론, 실습 교육과정을 밟는다.
국제해킹방어대회, 산학 프로젝트, 전문가 멘토링 등의 실무 능력 배양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입학생 전원이 2년간 전액 등록금, 생활지원금을 지원받으며 2학년을 마친 후 별도 전형을 거쳐 선발된 산학 장학생은 추가 지원금과 LG유플러스에 입사할 기회 또한 주어진다.
◇SW중심대학사업 재선정...첨단 장비 갖춘 실습실 신설해 디지털 융합형 SW인재 양성
숭실대는 2024년 ‘SW중심대학사업’에 재선정됐다.
이번 재선정으로 숭실대는 2018년~2023년(1단계 6년)에 이어 2024년부터 2029년까지 6년간 110억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우수한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숭실대는 1단계 사업을 통해 스파르탄SW교육원을 설립,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SW교육과정을 운영해 왔으며, 2022년 SW중심대학 단계평가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2024년 시작되는 2단계 사업에서는 ▲융합 ▲글로벌 ▲가치확산 등 자체 추진전략을 세워 고급 디지털 융합형 SW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최첨단 SW장비를 갖춘 SW전공교육 실습실, SW기초교육 실습실, Co-op 집중학기트랙 실습실을 신설해 인프라 구축에도 힘쓴다.
◇차세대 반도체, AI 분야 혁신적 인재 양성 프로그램 추진
숭실대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의 차세대반도체 분야에 선정됐다.
숭실대는 서울대, 포항공과대 등 6개 대학과 대학 연합체(컨소시엄)를 결성하고 차세대반도체(시스템 반도체+지능형 반도체) 분야의 다양한 융복합 교육 과정과 학위 제도를 개설·운영한다.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수준별·분야별 학위과정을 제공하고 취업도 연계 지원한다.
2023년에는 ‘4단계 두뇌한국21(BK21)’의 혁신인재양성사업 지능형반도체(시스템반도체 포함) 분야에 추가 선정됐다.
숭실대는 2027년 8월까지 대학원생 연구장학금, 신진연구인력 인건비, 교육과정 개발비, 국제화 경비 등에 쓸 수 있는 사업비를 매년 지급받아 지능형반도체 분야 석·박사급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AI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혁신도 진행 중이다.
미래 경쟁력을 갖춘 AI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방법으로 2021년부터 모든 전공에 AI를 접목한 융·복합 교과목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모든 신입생은 ‘X(전공)+AI’ 융합과목과 AI 기초과목을 필수적으로 이수함으로써 AI 기반의 융·복합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국내 최초 스마트교육 AI-클라우드 캠퍼스·학사 시스템 구축 ▲국내 최초 AI 융합 분야 선도를 위한 AI융합연구원 신설 ▲AI 스타트업 인재 양성 교육 ▲해외 AI 전문대학원 분교 설치 등 AI 분야의 다양한 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다.
◇2025학년도부터 자유전공학부 신설, 전공 선택의 폭 넓혀... LEAD 학문 분야 특성화학과 8개 집중 육성도
숭실대는 2025학년도부터 학생부교과(학생부우수자전형)에 베어드학부대학 내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해 총 47명을 선발한다.
자유전공학부(인문) 20명, 자유전공학부(자연) 27명으로 인문/자연 두 모집단위로 분리해 선발할 예정이며 입학 후에는 계열/인원 제한없이 일부 예체능/계약학과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로 전공 선택이 가능하다.
학부의 신입생들은 ▲학과 전공 진단 ▲전공 기초소양과정 ▲진로지도교수 상담 및 선배 멘토링 ▲그 외 전공탐색 과정(메타버스 전공탐색, 전공박람회 등)에 참여한 후 원하는 학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담임 교수를 중심으로 한 전공탐색과 학생이 희망하는 학과 소속 교수와의 연계 상담 또한 제공된다.
이를 통해 학부의 학생들은 다양한 전공을 체험하고 자신의 진로와 학문적 관심사에 맞는 전공을 주도적으로 선택해 배워나갈 수 있다.
또한 숭실대는 국내 최고 수준 LEAD 학문분야 육성을 위해 특성화학과 8개를 선정해 2030년까지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학과가 스스로 수립한 창의적인 혁신 계획을 다방면으로 지원함으로써 국내 최고의 학과로 육성하고 학교의 대외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선정된 8개의 특성화학과는 ▲글로벌통상학과 ▲예술창작학부(문예창작전공) ▲전자정보공학부전자공학전공 ▲전자정보공학부IT융합전공 ▲화학공학과 ▲AI융합학부 ▲벤처중소기업학부 ▲물리학과이며 해당 학과들은 모집단위 입학정원 증원과 추가예산 지원을 받게 된다. 교육과정 개편, Engaged Learning 교육과정 전면 도입, ALC 강의실(능동 학습 강의실) 활용도 증진 등의 학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도 시행 중이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