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핵심 과제로 글로벌·AI·산학협력 등 3가지 키워드 제시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숙명여자대학교가 지난 2일 제21대 문시연 총장 취임식을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했다. 문 총장의 임기는 2028년 8월까지 4년이다.
취임식에는 이경숙·한영실·황선혜·장윤금 전 총장, 박인국 숙명학원 이사장, 김경희 총동문회장과 교직원, 학생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가나·르완다·세네갈·레바논·룩셈부르크 등 각국 대사와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 염재호 태재대 총장,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세네갈 그룹 ISM 대학 아마두 디아우(Amadou Diaw) 총장 등 주요 인사도 함께했다.
문시연 총장은 취임사에서 2026년 숙명여대 창학 120주년을 앞두고 모든 구성원과 힘을 모아 명문 글로벌 숙명으로 도약하겠다고 천명했다.
문 총장은 “창학 120주년은 숙명의 잠재력과 찬란한 가능성을 활짝 꽃피우는 새로운 모멘텀이자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임 총장으로서 숙명여대가 세계적인 글로벌 여성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수행해야 할 핵심 과제 3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로 문 총장은 기술과 인문이 융합할 수 있는 한류(K-culture) 중심 글로벌 대학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문 총장은 “‘숙명이 세계로, 세계가 숙명으로’라는 모토 아래 숙명여대가 한류 문화와 산업기술 교육, 연구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숙명 한류 섬머스쿨‘을 기획해 유학생과 교환학생을 적극 유치하고 재학생들의 글로벌 탐방 기획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등 세계 각국의 유수 대학과 실질적인 교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인공지능을 교육 과정에 창의적으로 접목하는 가칭 ’숙명 AI 교육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인간의 고유한 창의성, 비판적 사고력, 소통 능력, 협업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개념 중심, 문제해결 중심 교육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생각하고 질문하고 배려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통섭과 수요자 중심의 교과과정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아웃씽킹(Outthinking)의 힘을 키우도록 하겠다”고 했다.
문 총장은 “현장과 연결된 다양한 산학협력 교육과 플랫폼을 개척해 숙명여대가 한국 사회와 대학교육 발전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산학협력단 산하의 산학공유·협업센터에 대기업뿐만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유망한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시연 제21대 숙명여대 총장은 숙명여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누벨소르본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숙명여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중앙도서관 관장, 한국문화교류원 원장, 숙대신보사 주간 등 교내 보직을 역임했다. 프랑스문화예술학회 회장을 지냈고 현재 세계한류학회 회장, 전국여교수연합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