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불필요한 지출 줄이는 ‘요노’ 트렌드 확산…‘리필’ 제품 인기
유통업계, 불필요한 지출 줄이는 ‘요노’ 트렌드 확산…‘리필’ 제품 인기
  • 정희채
  • 승인 2024.09.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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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비용 절감한 리필형 파우치 제품 사용하면 현명한 소비 가능해
제품 리필 가능한 리필스테이션·저렴하고 양 많은 무한리필 식당 인기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피죤 '고농축피죤 실내건조 시그니처 1.6L', 구달 ‘청귤 비타C 잡티케어 세럼’, 아로마티카 '바이탈라이징 로즈마리 디콕션 토너 리필 300mL', 스킨푸드 '캐롯 카로틴 카밍 워터패드 30매 리필'. 사진=각 사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피죤 '고농축피죤 실내건조 시그니처 1.6L', 구달 ‘청귤 비타C 잡티케어 세럼’, 아로마티카 '바이탈라이징 로즈마리 디콕션 토너 리필 300mL', 스킨푸드 '캐롯 카로틴 카밍 워터패드 30매 리필'. 사진=각 사

 

[스마트경제] 유통업계는 그간 2030 세대는 불확실한 미래에 투자하기 보다 현재의 행복을 추구하는 ‘욜로’ 소비 형태를 보였지만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시대에 접어들면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요노(You Only Need One, 필요한 건 하나뿐)’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8월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Z세대 537명에게 추구하는 소비 형태를 질문한 결과 10명 중 7명이 최소한의 소비를 지향하는 ‘요노’를 지향한다고 답했다. ‘요노족’이라면 용기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리필 아이템을 활용하면 실속 있는 소비의 달인이 될 수 있다.

▲저렴하고 양 많은 ‘리필’ 파우치로 똑똑하게 돈 쓰자
구매 주기가 잦은 생활필수품에 사용하는 돈만 아껴도 상당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생활용품을 자주 사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리필용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리필용 제품은 포장 비용을 절감해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제품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피죤 ‘고농축피죤 실내건조 시그니처 1.6L’는 자사 일반 섬유유연제 대비 5배 강화된 탈취 성분으로 냄새의 원인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세탁 후 섬유에 남는 잔여물이 없어 민감한 피부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피죤 공식 스마트스토어를 기준으로 1L 용기 제품보다 1.6L 파우치형 제품이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 

구달 ‘청귤 비타C 잡티케어 세럼’은 바른 뒤 2주 후부터 잡티, 기미, 주근깨가 옅어지고 피부가 화사해지는 저자극 세럼이다. 새롭게 출시된 ‘청귤 비타C 잡티케어 세럼’ 리필 파우치는 본품 용량 50mL와 동일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본품 1개만 구입하는 것보다 오랫동안 쓸 수 있어 제품 구매 주기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아로마티카 ‘바이탈라이징 로즈마리 디콕션 토너 리필 300mL’는 아로마티카에서 직접 추출한 로즈마리 추출물을 담은 산뜻한 수분 토너다. 로즈마리와 알로에가 신선한 보습감을 줘 지친 피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파우치 제품이 같은 용량의 용기 제품보다 저렴해 파우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경제적인 소비다.

스킨푸드는 고객들의 리필용 패드 출시 요청에 힘입어 ‘캐롯 카로틴 카밍 워터패드 30매 리필’을 선보였다. 파우치형 ‘캐롯 카로틴 카밍 워터패드 30매 리필’은 60매가 함유된 기존 제품의 절반 정도의 용량이다. 파우치 포장 특성상 본품보다 에센스 함유량이 높아 재구매 기간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자꾸 사지 말고 채워서 쓰세요…’리필스테이션’ 인기
요노족에게는 리필스테이션도 인기다. 리필스테이션이란 빈 용기에 물건을 담아주는 친환경 가게를 뜻한다. 한번 구매한 용기로 세탁 세제, 섬유유연제, 주방세제 등을 필요한 만큼만 저렴하게 재구매할 수 있어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5개 기업의 리필스테이션 판매 상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리필스테이션에서 구매한 제품이 일반 상품보다 평균 41.8% 저렴했다. 가격 차이가 가장 큰 품목은 샴푸로 최대 64% 저렴했다. 

바디워시와 같은 워시류는 47.3%, 주방 세제는 24.4% 정도 가격이 낮았다. 소비자들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은 리필스테이션에 관심을 보이면서 기업들도 리필스테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 최초의 리필스테이션 알맹상점은 망원점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서울역에 2호점을 내기도 했다. 

▲고물가에 다시 확 뜬다…무한리필의 부활
최근 물가가 하늘을 모르고 치솟으면서 밖에서 밥 한 끼 사 먹는 것도 어려운 일이 됐다. 큰 변동이 없는 수입을 조금이라도 절약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줄이는 지출은 식비다. 알바천국 조사에 따르면 ‘요노’ 소비를 추구하는 Z세대들이 가장 먼저 소비를 줄이는 항목은 식비였다.

식비를 어떻게 줄일지 고민되는 사람이라면 무한리필, 중저가 뷔페형 매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 중저가 뷔페형 매장의 경우 일식, 중식, 한식 등 다양한 메뉴를 2~3만 원대에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고물가 시대에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 조사 결과 지난 6월 뷔페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샤브샤브 샐러드바 브랜드 ‘로운샤브샤브’는 채소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무한리필 식당으로, 7월 매출이 전달 대비 약 12% 증가하기도 했다. 

 

정희채 기자 sfmks@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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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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