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수 세종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파친코와 정동의 미디어’ 출간
임종수 세종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파친코와 정동의 미디어’ 출간
  • 복현명
  • 승인 2024.09.05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종수 세종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파친코와 정동의 미디어: OTT는 세상을 어떻게 그리는가?’(팬덤북스)를 출간했다. 사진=세종대.
임종수 세종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파친코와 정동의 미디어: OTT는 세상을 어떻게 그리는가?’(팬덤북스)를 출간했다. 사진=세종대.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임종수 세종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파친코와 정동의 미디어: OTT는 세상을 어떻게 그리는가?’(팬덤북스)를 출간했다. 

때마침 ‘파친코’ 시즌2가 지난 8월 23일부터 10월 11일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어 파친코를 깊게 보려는 시청자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임 교수가 주도적인 편저자가 돼 OTT 드라마 수용문화, 콘텐츠, 정치경제에 관한 전문가들을 초빙해 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OTT 시청의 즐거움이 기존의 TV 시청의 즐거움과 질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한다.

임 교수는 “TV가 우리 사회의 지배적인 감정구조를 그린다면 OTT는 특정 국가의 시공간을 너머 어떤 보편적인 감정구조를 그린다”고 말했다.

그 사례로 기존 TV 드라마와 ‘파친코’에서의 일본순사를 비교한다. 

분석에 따르면 TV 드라마의 일본순사는 악랄함을 넘어 비열하기까지 한데 반해 ‘파친코’에서는 지배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친절하기까지 한 존재로 그려진다. 

임 교수에 따르면 ‘파친코’가 대한민국이라는 로컬에서 이야기 소재를 가져왔지만 글로벌 시각에서 제작됐기 때문이다. 

OTT 드라마에서 가학의 상징이 아닌 욱일기가 수시로 등장하는 것, 동해가 일본해로 수차례 언급되는 것은 그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TV가 국경 안에서 서비스돼 민족국가의 지배적인 감정(emotion)을 보여줬던데 반해 OTT는 국경을 무시하고 제작 서비스돼 인간의 보편적인 정동(affect)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정동’의 개념을 사용하지만 모든 장은 일반 대중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썼다. 

임 교수는 “독자들이 ‘파친코’ 외에도 자신이 즐겨 시청하는 OTT 드라마의 즐거움의 정체가 무엇인지 이 책에서 그 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임종수 교수는 201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OTT 안내서 ‘넷플릭스의 시대’를 번역 출간했고 2022년에는 ‘오징어게임과 콘텐츠 혁명’을 공동저술한 바 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