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호 삼육대 박물관 명예관장, 국가유산 4점 삼육대에 기증
김건호 삼육대 박물관 명예관장, 국가유산 4점 삼육대에 기증
  • 복현명
  • 승인 2024.09.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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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청화백자진사포도문호 등
관내 다송기증유물실서 상설 전시
제해종(오른쪽) 삼육대학교 총장이 김건호 삼육대 박물관 명예관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육대.
제해종(오른쪽) 삼육대학교 총장이 김건호 삼육대 박물관 명예관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육대.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삼육대학교 박물관 명예관장인 다송 김건호 선생이 삼육대 박물관에 국가유산 4점을 기증했다.

기증된 국가유산은 ▲19세기 청화백자진사포도문호 1점 ▲12세기 흑백상감청자국화문잔, 잔대 2점 ▲18세기 청화백자용문호 1점 등 총 4점으로 감정가는 약 4000만원에 이른다.

김 명예관장은 오랜 기간 수집해 온 소장품을 삼육대에 기증하며 대학 박물관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평생 목재업을 영위해 온 그는 20대 초반 경남 하동에서 우연히 고유물을 접한 것이 계기가 돼 1978년부터 45년간 미술품 수집을 이어왔다. 1994년 고미술전시관인 진주 다보성을 설립했고 이듬해 한국고미술협회 이사로도 활동했다.

1999년에는 중국 한나라시대(기원전 3세기) 금석문원형동기, 춘추전국시대(기원전 3~5세기) 금석문청동호 등 중국과 한국의 고유물 2500점을 삼육대에 기증했다. 

이 기증을 토대로 2000년 7월 삼육대 박물관이 문을 열게 됐다. 현재 박물관 2층에는 김 명예관장의 기증품으로 꾸려진 ‘다송기증유물실’이 마련돼 상설 전시 중이다.

김 명예관장은 이후에도 청동유물, 목공구 등 총 3000점의 국가유산을 삼육대에 기증하며 박물관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2008년에는 사해사본 등 성서유물을 각고의 노력으로 입수해 기증함으로써 기독교역사박물관으로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공헌했다. 2010년부터는 삼육대 박물관 명예관장으로 수고하며 박물관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제해종 삼육대 총장은 “이번 기증품은 관내 다송기증유물실에 상설 전시돼 한국문화와 역사의 가치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교육자료로 활용될 것이다”며 “다송 선생님의 귀중한 뜻을 이어받아 박물관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기증된 국가유산이 많은 사람들에게 배움과 영감을 주는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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