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삼성, 비메모리 반도체 133조 투자… 글로벌 1위 목표
‘초격차’ 삼성, 비메모리 반도체 133조 투자… 글로벌 1위 목표
  • 변동진
  • 승인 2019.04.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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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비전 2030 발표…‘R&D 73조·인프라 60조’ 투자
삼성전자, 1만5000명 직접 고용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픽사베이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픽사베이

[스마트경제]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 글로벌 1위 달성을 위한 초대형 투자 및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4일 ‘반도체 비전 2030’를 공개하며 2030년까지 국내 R&D 분야에 73조원, 최첨단 생산 인프라에 6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기 위함이다. 또 시스템 반도체 R&D 제조 전문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한다. 화성캠퍼스 신규 EUV라인을 활용해 생산량을 증대한다. 국내 신규 라인 투자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평정했다. 그러나 더 큰 시장인 비메모리 반도체에서는 존재감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 세계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 30%, 비메모리 70%로 분류된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일본 등이 주도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텔의 CPU(중앙처리장치)가 대표적인 비메모리반도체다. 일각에서는 시스템 반도체이라고 부른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19일 국무회의에서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비메모리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 편중 현상을 완화하는 방안을 신속히 내놓기 바란다”고 주문한 바 있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EUV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EUV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국내 설비·소재 업체를 포함한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국내 중소 팹리스 고객들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개발기간도 단축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IP, 아날로그 IP, 시큐리티(Security) IP 등 삼성전자가 개발한IP(Intellectual Property, 설계자산)를 호혜적으로 지원한다.

더불어 효과적으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설계·불량 분석 툴(Tool) 및 소프트웨어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인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다품종 소량생산이 특징인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국내 중소 팹리스업체는 지금까지 수준 높은 파운드리 서비스를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반도체 위탁생산 물량 기준을 완화해 국내 중소 팹리스업체의 소량제품 생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중소 팹리스 고객들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품 개발 기간도 단축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 IP, 아날로그 IP, 시큐리티 IP 등 설계 관련 지식재산권(IP)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효과적인 제품 개발을 위해 자체 개발한 설계 및 불량 분석 툴과 소프트웨어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내 중소 팹리스업체의 개발활동에 필수적인 MPW(Multi-Project Wafer)프로그램을 공정당 연 2~3회로 확대 운영한다. 국내 디자인하우스 업체와의 외주협력도 확대해 공조 생태계의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인 글로벌 1위 기업”이라며 “비메모리 사업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만큼 완전체 1위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bdj@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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