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 부는 가상 화폐 바람…알프스로 디지털 골드러시
스위스의 한 폐광 마을에 또 다시 골드러쉬가 일고 있다. 과거 금광으로 번성했다 쇠락한 이 마을을 일으킨 것은 바로 가상 화폐다.
12일 일본 TBS는 스위스에 위치한 가상 화폐 관련 회사 '알파인 마이닝'에 대해 보도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부터 이탈리아 국경과 인접한 스위스의 작은 마을 곤도(gondo)에서 가상 화폐 채굴 사업을 벌이고 있다.
가상화폐의 채굴이란 가상 화폐의 위변조 방지에 필요한 계산을 하는 작업으로, 처리를 가장 빨리 성공시킨 자가 보상으로 가상 화폐를 얻게 된다.
이 회사는 한 달에 약 10만 스위스 프랑(1억원)을 창출하고 있다. 알파인 마이닝이 스위스의 폐광에 자리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가상 화폐 채굴은 복잡한 계산 처리를 통해 이뤄지는데, 기업적 규모의 채굴을 위해서는 고성능 PC가 무수히 많이 필요하다. 따라서 전기 요금이 높다면 채산성이 떨어진다.
그런 면에서 마을은 가상 화폐 채굴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선 이 마을 주변에 3개의 수력 발전소가 있어, 전력이 풍부하다. 마을과 협약을 통해 스위스에서 가장 저렴한 전기 요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알프스산맥 한가운데 위치한 지리적 입지 탓에 연 평균 기온이 10도 정도로 낮다. 때문에 냉각 시스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스위스가 친 가상 화폐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 큰 이유가 됐다. 스위스는 최근 경제부 장관이 나서 "스위스를 가상 화폐 국가로 육성하겠다"고 나설 만큼 가상 화폐 관련 기업 유치에 적극적이다. 가상 화폐 관련 기업들에도 최소한의 규제만 하고 있다.
알파인 마이닝 대표 뤼도비크 토머스는 아이리시 테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상 화폐에 대해서 국가 정책적으로 안정적이다. 다른 국가에 채굴장을 짓는 것보다 편안하다"고 밝혔다.
뤼도비크 대표는 "우리는 가상화폐로서 이 마을에서 두 번째 광업의 물결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곤도는 과거 금광으로 유명했던 마을로, 한때 인구수가 400명에 달했다. 그러나 금 채광이 중단된 뒤 마을은 쇠락하기 시작했고. 2000년에는 산사태가 발생해 14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2017년 초 이 마을에 사는 사람은 20명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이 마을은 가상화폐 사업의 거점으로 주목받는 곳이 되었다. 13개 업체가 이곳에 진출 의사를 표명한 상태라고 한다.
곤도 마을 촌장은 TBS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골드다! 두 번째 골드 러시가 올 거야"라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 1아이유, 우리금융그룹과 ‘2년 더’ 광고모델 계약 연장
- 2국민은행, 노사공동으로 베트남 주민과 청소년에게 ‘KB라이브러리’ 선물
- 3삼성화재, 공공기관 대상 교통안전 교육 실시
- 4파워에이드, 2024 서울하프마라톤서 ‘원더플 캠페인’ 체험존 운영
- 5방경만 KT&G 사장, 해외수출 허브 인니에서 ‘글로벌 현장 경영’ 첫걸음
- 6롯데칠성음료, ‘오트몬드’ 광고 모델에 ‘오정세’ & ’안은진’ 발탁
- 7롯데홈쇼핑, 전남 신안에 ‘작은도서관’ 89호점 개관
- 8LGU+, 자율주행 스타트업과 기술 개발 위한 업무 협약
- 9신한금융그룹, 다자녀 가정 주거환경 개선 지원 위한 봉사활동·물품지원 실시
- 10롯데백화점 ‘포켓몬 타운’ 팝업 전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