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美국방부와 AI 연구 중단…"AI 인명살상 절대 안 돼"
구글이 미국 국방부와 인공지능(AI) 공동 연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내부에서 구글의 AI 기술이 인명을 살상하는 무인 항공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4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다이앤 그린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 사장은 지난 1일 직원 회의에서 국방부와 체결한 '메이븐 프로젝트' 계약을 내년에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메이븐 프로젝트는 AI 기술을 이용해 드론 등 무인 항공기가 찍은 비디오 이미지 분석의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미국 국방부의 방위 산업 프로젝트다. 구글은 지난해 7월 출범한 이 프로젝트에 기술을 제공했다. 계약은 1000만 달러(약 108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방부와의 협업은 거센 저항을 불러왔다. 구글 직원들은 구글 AI 기술이 첨단기술과 결합해 인명 살상에 활용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반대의 뜻을 표했다. 실제로 AI 기술을 연구하는 10여 명의 직원이 항의의 뜻으로 구글을 떠났다. 또 4000여 명의 직원들은 메이븐 프로젝트 참여에 반대하는 청원서에 서명했다.
NYT는 "워싱턴의 방위 산업은 미군의 살상능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 목표"라며 "펜타곤과 구글은 구글의 기술이 인간 조작자 없이 발사되는 자율 무기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만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초 구글은 "이번 계약이 본질적으로 공격적인 목적과 관련이 없으며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미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반발이 더욱 거세지면서 결국 구글은 메이븐 프로젝트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NYT는 "구글의 이번 결정이 내부 반발에 대한 일시적 대응인지, 앞으로 모든 군사적 활동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짚었다.
구글은 국방, 정보 분야 계약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사안과 관련한 원칙을 만들고 다음 주 중 발표할 계획이다.
최지웅 기자 jway0910@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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