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앞둔 이수역 폭행 사건 여성 측 "심리적 불안… 치료 필요"

2018-11-19     백종모
사진=이수역

 

[스마트경제] 경찰 조사를 앞둔 이수역 폭행 사건의 여성 측이 "심리적으로 불안정해 지속적 치료를 요하는 상태"라고 호소했다.

이수역 폭행 사건의 여성 2인측을 대변한다고 나선 트위터 계정은 19일 이들의 현재 상황에 대해 "사건 당사자가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이며 지속적인 치료를 요하는 상태"라며 "당사자에게 직접적인 연락을 삼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메일로 연락해 주면 직접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 계정은 지난 14일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이수역 폭행 사건 공론화 팀'이라고 스스로를 지칭했으며, 남성 측의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경찰은 19일 여성 측을 불러 비공개 조사할 예정이며, 남성 측은 이번 주 내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13일 오전 4시 22분께 서울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서로를 폭행한 혐의로 A(23)씨 등 여성 2명, B(21)씨 등 남성 3명을 서로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했다.

A씨 측은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되었다'며 B씨 일행에게 혐오 발언을 듣고 폭행을 당했다고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글과 사진을 올렸으며, B씨 측은 당시 여성들이 먼저 주점에서 소란을 피우고 욕설과 함께 시비를 걸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CCTV 분석 및 점주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 일행이 먼저 남성 측에 신체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13일 오전 4시 22분께 '남자 4명에게 여자 2명이 맞았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당시 머리를 다친 여성 1명은 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행과 B씨 일행은 13일 오전 4시께 서울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서로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로 큰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주점 외부 계단에는 CCTV가 없어, 경찰은 당사자 진술 등을 통해 폭행 여부를 살펴본 뒤 판단할 예정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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