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신한은행,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동남아로 가자”
국민은행, 싱가포르 지점 설립·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지분 매입 신한은행, 지점 효율화와 일부 법인 청산 작업 ‘속도’
[스마트경제 복현명 기자]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도 해외시장, 동남아시아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점 개편은 물론 일부 해외법인을 청산하고 있다.
먼저 국민은행은 지난 8월 해외진출 본격화를 위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지분 67%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또 싱가포르 지점 설립을 위해 금융감독원과 세부 계획을 조율하고 있으며 이르면 연내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세계 금융권은 탈홍콩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어 국민은행도 거점을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 4월과 7월 각각 5억달러 규모로 발행한 ‘선순위 코로나19 대응 채권’과 커버드본드를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한 것도 이동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은 싱가포르 지점을 통해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을 총괄하는 IB데스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점 효율화와 일부 법인 청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신한은행의 해외법인·지점은 26개로 이 중 홍콩 IB데스크로 인력과 기능이 흡수된 홍콩 ‘신한아주금융유한공사’와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이 된 ‘센트라타마내셔널뱅크’ 청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산 절차는 대부분 마무리 된 상황으로 현재 기존 자산 매각 등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지난 2015년 인도네시아에서 인수한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와 2016년 인수한 세트라마내셔널뱅크를 합병해 설립했으며 일부 채널이 중복돼 경영 효율화를 위해 통폐합 해 새 지점을 만들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 금융사가 해외시장 공략이 주춤한 사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해외법인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지점을 통폐합하거나 자산 매각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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