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코로나19 영향에 기준금리 0.5%로 인하…“사상 최저”
기준금리, 2개월만에 사상 최저 또 경신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률 –0.2%로 전망
[스마트경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5월 정례회의를 열고 현행 0.75%인 기준금리를 0.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앞서 지난 3월 사상 처음 ‘0% 기준금리’ 시대를 연 지 약 2개월만에 추가 인하한 것이다.
이는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3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수출 급감, 미국과 중국 등의 주요국가 성장률 추락 등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이 예상보다 더 크고 심각하게 판단해 정책공조(폴리시믹스)로 경기부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의 기준금리 격차는 0.25~0.5%포인트로 좁혀졌다.
채권시장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긴급재난지원금 등으로 내수 부양에 나서고 있지만 수출이 직격탄을 맞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4월 수출액은 작년동기 대비 24.3% 감소한 369억2000만달러로 2016년 2월(359억3000만달러) 이후 4년 3개월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었으며 수출 부진으로 인해 무역수지도 99개월만에 처음 적자로 돌아섰다. 5월 들어 20일까지 수출도 같은기간 20.3% 감소했다.
수출 급감 등의 영향으로 올해 경제성장률도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은은 이날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내놓은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7월(-1.6%) 이후 11년만이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0.2%로 2.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며 “소비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되고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고용 상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는 등 악화됐다”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앞서 지난 3월 한은은 올해 예상 성장률은 2.3%에서 2.1%로 한 차례 인하했지만 이후 각종 지표가 코로나19 사태의 경제 타격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며 이를 반영해 2.3포인트나 내렸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1%로 제시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날 0.25%포인트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포함해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나 낮췄고 환매조건부채권(RP) 무제한 매입 등 이른바 '한국판 양적 완화'도 시도하며 유동성 공급을 위한 거의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다.
아울러 한은은 저신용 등급을 포함한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사들이는 기구(SPV)에도 8조원을 대출하기로 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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