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미국에 31억달러(약 3조6500억원)를 투자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만남 성사 여부와 관련해 재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9일 열린 에틸렌(ECC)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루이지애나주를 방문했다. 이 행사에는 중동·남미를 순방하던 이낙연 국무총리도 1박2일 일정으로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보좌관을 통해 롯데그룹의 대미 투자에 화답했다.

그는 “대미 투자라는 현명한 결정을 내린 롯데그룹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는 미국과 한국의 승리이며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전했다.

이어 “롯데의 31억달러에 달하는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 중 하나”라며 “한국 기업이 미국의 화학 공장에 투자한 것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신 회장은 조윤제 주미대사 등을 만나 백악관 방문 일정을 조율했다.

재계 관계자들은 신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회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롯데케미칼이 준공한 미 ECC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은 루이지애나주 일정을 마치고 현재 워싱턴D.C.로 이동했다”며 “백악관에서 누구를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눌지 등은 미정이다”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bdj@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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